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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전두환 씨, 이제 기억나시나요?”…‘그것이 알고싶다’가 던진 물음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20 00:36 수정 2018.05.20 13:39 조회 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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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폭도들을 진압한다'는 명분을 내건 뒤 민간인들을 집단학살했던 1980년 전두환 정권의 폭력에 대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조명했다.

2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5.18 광주민주항쟁 특집 2부에서는 1980년 5월 29일 광주 주남마을에서 민간인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군인들에 의해 집중 총격을 당한 뒤 그것도 모자라서 생존자들에 대한 사살까지 이뤄졌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밖에도 '그것이 알고싶다'는 집에 있던 중 군인들에게 끌려나가서 살해되거나, 남성 시민이라는 이유로 불심검문을 받고 총살당하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까지 살해당했던 끔찍한 학살의 기억을 되짚었다.

군이 자행한 학살의 실체는 보안사에 의해 철저히 은폐 조작됐다. 특히 5.18 광주민주항쟁 당시 전두환의 행적에 관한 기록은 완벽히 사라졌다.

하지만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에는 당시 전두환의 행적이 확인됐다. 30년 만에 봉인 해제된 5.18 관련 문건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 최초 유포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특히 해당 문건에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5.18 직후 주한미군상공회의소 관계자의 만남에서 “22구의 시신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22구의 시신 모두 북한에서 온 스파이일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발언 내용이 담겼다.

또 해당 자료에는 “군의 실력자 전두환 장군이 (광주에)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실질적인 학살의 주체라는 사실이 드러나 있었다.

이재의 5.18 기념 재단 자료위원은 “5.18 북한군 개입설 최초 유포자는 바로 전두환이다.”라고 강조했다.

1988년 열린 5.18 관련 청문회에서 이희성 사령관은 “세부사항은 파악할 수 없는 말단 부대의 조그만 사건”이라며 사건을 축소했다.

전두환은 “자위권 발동도 가능하다는 계엄 사령부의 작전지침이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전두환은 “요즘 사람들은 5.18은 다 내가 한 줄 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5.18 진상규명 당시 군인들은 물론이고 검사, 법관, 법학자들까지 보안사로부터 사찰을 당했고 철저히 감시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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