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이세영X김정욱 PD가 말한 집사부일체 모든 것(feat.이승기)

최종편집 : 2018-05-23 1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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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이세영X김정욱 PD가 말한 집사부일체 모든 것(feat.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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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일요일 오후 예능 시간대는 격전지다. 지상파 3사는 저마다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 배치했고 터줏대감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BS 는 지난해 12월 말 출사표를 던지며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 대전에 참여했다. 이미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평정하고 있던 상황. 뒤늦게 첫발을 내딛는 만큼 무거운 짐을 가지고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딱 반년 만에 전세 역전을 이뤄냈다. 조금씩 조금씩 세를 넓히며 승리의 깃발을 꽂은 것. 젊은 피들 수혈 작전이 통했다.

이세영, 김정욱 PD는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모든 공을 청춘 4인방 이승기-이상윤-양세형-육성재에게 돌렸다. 이세영 PD는 “처음부터 확신이 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또 다른 색깔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일요일 그 시간대가 모든 연령층이 보는 시간이라 와글와글 해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우리가 다른 색깔이라 걱정을 한 부분이 있다. 멤버들이 프로그램을 애정 하고, 하면서도 배우는게 많으니까 그거를 시청자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욱 PD 역시 마찬가지. “스태프, 청춘 4인방이 합심해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누가 선장으로서 끌고 간다는 느낌보다는 같이 하는 팀이다. 4인방이 스태프 입장을 잘 이해해주고 호흡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Q. 가 일요일 6시대 예능프로그램들의 격전지에서 짧은 시간 만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그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김정욱 PD(이하 김 PD):
젊은 멤버들의 케미가 있지 않았을까. 신선함 조합이 아무도 예상 못 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이세영 PD(이하 이 PD): 제일 잘한 것은 멤버들의 케미다. 사실 4명의 멤버는 일요일 버라이어티에서 비어 보일 수 있다. 거기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예능꾼들의 조합도 아니었다. 그게 오히려 신선했던 것 같다. 예능적으로 상황을 하고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니까 리얼하고 신선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다. 이상윤의 경우 어떤 상황에 예능 리액션을 안하고 자기가 분석하고 말 없이하는 모습은 진심인 거다. 재미있게 보이려고 하는게 아니다. 멤버들도 제작진도 연령대가 낮은 편이다. 멤버들의 입장과 비슷해 파이팅 넘치게 하고 있다. 팀 케미가 좋다고 해야 하나. 같이 해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본다. 멤버들끼리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애정이 커지니까 제작진과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Q. 모든 공을 멤버들에게 돌리고 있지만 사부의 역할도 크지 않나. 지난 방송에서는 법륜스님이 큰 역할을 해 준 것 같다. 박항서 감독도 그랬고 연예인보다 비(非)연예인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내고 있다. 연예인보다 비 연예인 분들을 섭외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물론 예능에 출연 안한 연예인도 관심을 보이긴 하겠지만. 제작진 역시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이 PD
: 물론 잘 알고 있다. 멤버들이 연예인이다 보니까 비연예인의 라이프 스타일 충돌이 크다 보니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비연예인 사부들이 방송을 망설이는 것 같다. 이 망설임은 쑥스러움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오신 사부들 중 운동선수 사부님들은 할 거면 확실하게, 화끈하게 하는 면들이 있었다.

Q.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사부들이 에 참여해줬다. 기억에 남는 사부를 뽑는다면.
이 PD
: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딱히 한 분을 골라달라고 하기엔 한 분 한 분 진심을 다 해서 멤버들을 동생 아들 조카 대해줘서 짧은 시간이지만 정서 교감이 있었다. 다 감사하다.
김 PD: 전 차인표 사부가 기억에 남는다. 삶의 자세에 대해 배운 것이 많았다. 돌발 상황이 많았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느낀 게 많았다. 지금 당장 뭘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인상에 깊었다. 간단한 것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차인표 사부가 '라잇 나우' 때문에 삶이 바뀌었다고 했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한다는 메시지가 좋았다. 
이 PD: 저 역시 차인표 사부도 기억에 남는다. 제작진이 예정했던 촬영이 아니라 현장에서 사부의 결정에 따라 움직였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돌발 상황을 촬영했다. 차인표 사부는 멤버 4인에게 진심으로 뭔가를 남겨주고 싶어 했다. 제작진에게도 많이 챙겨줬다.

Q. 그러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타임이다. 섭외하는데 정말 어려웠던 사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PD
: 박항서 감독은 섭외할 때 많은 공을 들였다. 작가가 꾸준히 연락을 드렸다. 박항서 감독 편이 해외 첫 촬영이었다. 사실 우리도 무리해서 간 거다. 워낙 출연 요청도 많았고 중요한 시기였고 출연을 안 하려 했는데 승낙을 해주셨다. 저희 프로를 선택해 준 것은 한두 사람한테나마 희망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역경들이 있었지만 지금 와서 신화를 쓰고 있지 않냐. 그런 모습이 희망을 가지게 되고 응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박항서 감독이 한국에 왔을 때 30분밖에 안 만났는데 청춘의 위로가 되는 말씀을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는 한 마디가 진심으로 다가와 크게 느껴졌다. 우리 사회에서는 2등을 하면 수많은 노력들이 부정당하는 경우들이 있지 않았냐. 그걸 잘 위로 해준 것 같았다.

Q.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사부들의 리스트가 있을 것 같다. 러브콜을 보낸다면?

이 PD: 퀸 김연아와 조용필, 김혜수 사부가 꼭 출연해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꼭 나와줬으면 좋겠다. 사부가 꼭 나이 많은 사람이 되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 궁금하다는 것이 있지 않나. 자기만의 독보적인 라이프, 철학이 있어야 시청자들도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 면에서 김연아 선수를 모시고 싶다. 무엇보다 멤버들이 좋아할 것 같다. 김혜수 씨도 너무 뵙고 싶다. 언젠가 한 번 계기가 되면 나와주지 않을까 한다. 섭외에 노력을 하고 있는데 꼭 본인들에게 전달되길 바랄 뿐이다.

김 PD: 이국종 교수님. 워낙 바쁘셔서 촬영이 가능할까 싶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강경화 장관님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면 분야를 넓혀서 새로운 인물들을 수면 위로 올려드리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분들이 잘 알면서도 배울 만한 분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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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청춘 4인방, 멤버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의 캐릭터가 점점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프로그램 속 역할들을 소개해달라.

이 PD: 보통 연예인들이 제대 후 바로 예능 복귀해서 슬럼프 온다 하던데 이승기는 그런 게 없었던 것 같다. 멤버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긴장하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친하다 보니 장난스러운 것들이 나오는 것 같다. 나서서 하지는 않지만 프로그램 이끄는 리더십 같은 게 있다. 멤버들 팀워크 유지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책임감, 성실함이 있다. 이상윤은 예능이 처음이라 환경 자체가 낯설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 때마다 빠르게 적응한 것 같다. 그 이유가 진심을 다 해서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첫 회 만남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사부 만나면서 생각 바뀐 것도 있는 것 같고, 프로그램에 애정이 있다 보니 스스로 재미있는 모습이 나오고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예능인으로서 역할을 기여하려고 의욕이 생긴 것 같다. 계산하고 하는 게 아니고 의욕적으로 임해줘서 고맙다. 빠른 시간 안에 변했다. 양세형은 재미있다. 그냥 사랑스러운 멤버다. 한마디 한마디가 유쾌하고 밉지 않고 멤버들이 실제 친해지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모든 멤버들이 제일 편해 하고 좋아하는 멤버일 것이다. 육성재는 막내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예의 바르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한 번씩 표출해주는. 만만한 막내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형들을 챙긴다. 카메라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육잘또'(육성재 잘생긴 또라이) 모습이 한 번씩 나와 다들 귀여워한다. 나이 차이 반전이 큰 멤버이지 않을까 싶다.

Q. 이승기 양세형의 나대 케미가 활짝 피었다. 이제는 두 사람이 즐기는 상황까지 온 것 같더라.
이 PD: 나대 캐릭터는 이승기가 좋아서 만들었고, 거기에 양세형이 낀 상황이다. 두 캐릭터가 예능적으로 잘 살았다. 이승기는 기본적으로 겸손하다. 잘난 척이라기 보다는 유쾌하고 솔직하다. 이승기가 스타인데 전 못났어요 하면 그게 가식 같다. 법륜스님이 겸손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라 하지 않았냐. 이승기는 겸손하다. 어려운 사부가 나와도 자기 스스로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양세형은 이승기가 잘 나댈 수 있게 판을 만들어주고 덧붙여주고 있다. 사실 나댄다는 것이 사부 거리 좁히려 하는 거지 않냐. 짧은 시간 안에 진정성을 끌어내야 하니까 본인들이 거리감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거다. 그러면 사부 입장에서도 훨씬 편해진다. 모든 분들이 진짜 열심히 하는 4명인 줄 몰랐다 하더라. 상황 상황 진심으로 열심히 한다.

Q. 이상윤은 망가짐을 넘어 진행까지 하더라. 정말 청춘 4인방 중 캐스팅의 신의 한 수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PD: 거의 변신 수준인 것 같다. 예능적으로 이렇게 해야지 보다 본인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지금은 예능 촬영장, 제작진, 멤버들이 친해지고 편해지니까 편하게 하는 것 같다. 자신만의 유머 코드가 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배우들이 에 대해 물어본다고 하더라. 미방송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 모습에 스스로 놀랐다고 하더라. 스스로 인정한다. 한참 하고 싶을 때라고.(웃음)

Q. 는 사부와 멤버들 외에도 예능과 교양 사이에서 넘나드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교묘히 왔다 갔다 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 
이 PD: 사부로 나오는 분들 자체가 배울 점이 있는 분들이다. 대화를 나누고 관찰만 해도 내용이 나온다. 신경 쓰는 부분은 강요하지 않은 것이다. 편집할 때도. 대놓고 교훈을 주고 가르칠 수는 없다.
김 PD: 사부에 따라 변주가 심한 편이다. 사부마다 편집 패턴이 달라서 예능과 교양을 오간다. 그분 스타일에 맞춰서 짜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정하지 않고 사부에 맞춰서 해서 장르적인 면이 다르다. 편집팀도 성장하고 있다.(웃음) 왠만한 프로보다 힘든 면은 있다. 헤메일 때가 많다. 하면서 배우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김 PD: 저희 프로그램 피드백 중에 좋은 것이 모난 사람이 없으니까 착한 예능이라 하더라. 착한 사람을 보면서 미소 짓고 행복하다는 말이 많았다. 멤버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제작진도 성정이 비슷하다. 70분은 짧지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성공해야 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즐기는 것이 많다. 더 예쁘게 봐달라.  

이 PD: 저 역시도 경험이 적으니까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다 같이 배워 나가면서 같이 일을 한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같이 성장을 해가는 느낌이다. 일이라기 보다는 청춘으로 성장하는 느낌이라. 나도 일하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PD, 스태프, 작가. 멤버들, 사부들 만나보니까 내 스스로 인생관을 배우고 있는 느낌이다. 좋은 멤버들과 좋은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진정성 있게 프로그램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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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막 에피소드 하나.

이세영 김정욱 PD와 인터뷰 하는 동안 이세영 PD의 휴대폰이 계속 울렸다. 휴대폰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승기. 이세영 PD가 이승기에게 인터뷰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승기의 미담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승기는 최근 제작진의 일하는 환경을 생각해 편집실에 디퓨저를 선물했던 것. 이세영 PD는 이승기에게 미담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이승기는 “미담은 너무 많다”고 대응하고 있었다. “이야기하려거든 꼭 하라”는 말과 함께. 역시 나대 다운 멘트 였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