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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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오달수 이서원 윤태영…tvN 드라마 마가 꼈나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5.21 11:23 조회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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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tvN 드라마가 연이은 출연 배우들의 논란으로 인한 하차에 수난을 겪고 있다. 올해만 벌써 네번째다.

지난 20일 밤 배우 윤태영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윤태영은 지난 13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냈다. 그는 피해차량 운전자에게 연락처를 주고 현장을 떠났다가, 이튿날 새벽 2시경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시 윤태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79%였다. 경찰은 사고 후 시간이 많이 지난 것을 고려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당시의 윤태영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수준인 0.140%로 추산하고 있다.

윤태영은 tvN 사전제작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로, 극 중 세자 이율(디오 분)의 아버지인 왕 역할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음주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제작진은 윤태영의 하차를 확정했다.

'백일의 낭군님' 제작진은 “내부논의를 통해 윤태영 씨 하차 후 해당 배역을 타 배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체 배우는 현재 미정이다”라며 “'백일의 낭군님'은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드라마로, 제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이하 '어바웃 타임')에 출연하는 배우 이서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이서원이 지난달 8일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 연예인에게 키스 등 신체접촉을 시도하고, 거부당하자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에 '어바웃 타임' 측은 이서원을 하차시키고, 급하게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김동준을 대신 투입해 재촬영에 돌입했다.

연예계 '미투' 운동이 활발했던 지난 2월에도 tvN 드라마에 출연하는 중견배우들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연이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배우 오달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삼형제의 맏형 박상훈 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하차, 그 자리는 배우 박호산이 대신했다.

또 tvN 드라마 '크로스'에 고정훈 역으로 출연 중이던 배우 조재현도 미투 가해자로 논란에 휩싸이며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했다. 성 추문에 휘말린 조재현이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입장 발표한 이후 '크로스' 측은 조재현을 드라마에서 빼기 위해 애써왔다. 당초 16회에서 고정훈 캐릭터가 죽음을 맞는 것으로 계획했던 설정을 4회나 당겼다. 윤태영, 이서원, 오달수는 드라마 방송 전에 사건이 터져 그나마 제작진이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으나, 조재현은 한창 '크로스'가 방영될 때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터라 제작진이 더 힘들게 캐릭터 하차를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에게도, 동료 배우들에게도, 드라마를 애청한 시청자에게도 이래저래 민폐인 상황이었다.

조재현, 오달수, 이서원, 윤태영까지, 모두 tvN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출연할 배우들이었다. 올해만 벌써 네번째로 본의 아니게 배우 하차를 감내하고 있는 tvN. 그야말로 수난시대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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