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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문재인 정권, 나라 팔아먹어”…‘나경원 비서’ 박창훈, 중학생 상대 막말 파문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22 09:54 조회 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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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창훈 씨의 막말 파문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박창훈 씨가 사표를 제출했고, 나경원 의원이 나서서 대신 사과에 나섰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 강력한 처벌 민원이 올라오는 등 막말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중심으로 나경원 의원 비서 박창훈 씨와 한 중학생의 통화내용이 공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중학생이 야당의 문제를 지적하자 박창훈 씨는 “뇌물 받아먹고 죽은 노무현, 나라 팔아먹는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중학생이 “증거 있나.”라고 묻자 박창훈 씨는 “(뇌물을 받은 사실이)검찰 조서에 다 나와 있다. 딸이 받아먹고 노무현(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16회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잘못한 게 노무현(대통령)이다. 뭘 좀 알고 얘기해라.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논쟁에서 그치지 않고 박창훈 씨는 “너 다니는 학교에서 얼굴 좀 보자. 조그만 게 어디서 버르장머리 없이 구느냐. 얼굴 한번 보자.”며 학생을 협박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씨는 21일 자신의 SNS에서 “중학생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그 대화 내용이 온라인상에 알려지게 되어 그 대화를 들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큰 상처를 주었다.”면서 “그는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를 담은 글을 적었다.

나경원 의원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박씨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박창훈 씨와 나경원 의원이 잇달아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21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경원 비서 '박창훈'이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님'을 보좌한다는 비서 박창훈은, 국가기관에 복무하는 자의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도 모자라거늘 욕설과 고함을 질러가며 겁박을 하다니, 이런 자들이 정치권과 닿아있는 영역에서 직업을 삼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무현이 어쩌고 문재인이 어쩌고를 언급하며, 감히 '반국가적'이고 '반체제적/체제전복적' 망언까지 퍼부었으니, 이런 자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있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전에 중학생 앞에 어른 된 자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경원, 당장 입장 발표하고 박창훈의 망발에 대해 국민에게, 저 학생에게 직접 사과하시오! 반국가적 반체제적 망언을 지껄인 것에 대해 밝히시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3000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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