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돌아온 '여자플러스2', 청일점 MC 라비 투입은 '신의 한 수'[종합]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5.24 10:56 수정 2018.05.24 14:24 조회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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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플러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여자플러스2'가 그룹 빅스 멤버 라비와 함께 새롭게 돌아왔다.

24일 오전 SBS플러스 '여자플러스2' 3회가 방송됐다. '여자플러스2'는 건강상의 이유로 MC 자리를 내려놓는 유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2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3주 만에 다시 시청자 곁을 찾아왔다.

이날 새로 시작한 '여자플러스2'는 기존 MC 윤승아-이현이-장도연과 더불어, 그룹 빅스 멤버 라비가 유일한 청일점 MC로 새롭게 투입돼 시선을 모았다.

새 MC 등장 전, 이현이는 “유진 언니의 빈자리를 메우려면 웬만한 실력으로는 안 될 텐데”라고 말했고, 윤승아는 “엄청난 뷰티노하우와 저희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라고 새 MC에게 필요한 능력을 설명했다. 등장 전부터 부담감을 팍팍 주는 말들에 장도연은 “새 MC분이 뒤에 계신다면, 이 말들을 듣고 '여기 잘못 온 거 같다'며 지금 집에 돌아가실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승아의 “나와주세요”란 말에 스튜디오에 등장한 새 MC는 빅스 라비였다. 라비의 등장에 윤승아-이현이-장도연은 남자에 아이돌이란 것에 박수치고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

라비는 “'여자플러스2'의 새 식구가 된 뷰티낙하산 라비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뷰티낙하산'이란 표현에 대해 묻자 그는 “제가 (유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끼게 됐으니, 스스로를 낙하산이라 표현해봤다”며 작명센스를 발휘했다.

기존 세 MC는 남자아이돌의 등장을 격하게 환영함과 동시에, 라비가 뷰티프로그램 MC로서 능력이 있는지 검증에 나섰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아이돌 계에서 알아주는 '패션돌'인 라비는 패션 쪽에서는 모델 이현이의 인정을 받으며 쉽게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기존 MC들은 남자인 라비에게 “뷰티에는 관심이 있나”라고 물으며 날카로운 눈빛을 빛냈다.

이에 라비는 “이제 26살이 됐다. 어릴 땐 뷰티에 신경을 안 썼는데, 저도 나이가 드는 거 같단 생각이 들어 스킨케어를 하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서 순위가 높은 제품들을 사서 쓰고 있다”라고 답했다. 라비가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라고 하자 30대 누나 MC들은 다같이 발끈한 반응을 보여 주변의 폭소를 터뜨렸다.

기존 '여자플러스2' MC들 중 '뷰티꿈나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윤승아는 자신처럼 뷰티에 갓 입문한 라비에게 “제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거 같다”며 경계했다. 그러자 라비는 “전 '뷰티 초딩'이다. 13세 정도로 봐달라”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비는 보통의 남자들에 비해 확실히 뷰티지식이 풍부했다. 기초제품을 섞어 자신이 원하는 제형으로 만들어 쓰는 노하우도 갖고 있었다. 동시에 허당기도 묻어났다. 향수를 병째 갖고 다니면 깨질 위험이 높아 공병에 덜어 소지하고 다닌다는 그는, 스프레이형 공병이 아닌 펌프형 공병으로 잘못 사서, 향수를 마치 로션을 짜서 바르듯 사용했다. 라비의 이런 활약에 세 명의 누나 MC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확실히 라비 한 명의 투입은 '여자플러스2' 전체의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 누나 MC들은 물론, 전문가로 출연한 의사, 뷰티디렉터까지 모두 여성들이라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라비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뿜어냈다. 이날 뷰티토크의 주제는 '미세먼지'였는데, 라비는 일반 시청자의 눈으로 궁금한 건 질문했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자신이 팬티바람으로 공기청정기 옆을 지나갔는데, 갑자기 공기청정기에 빨간불이 켜지고 작동이 시작되곤 한다는 미스터리한(?) 경험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뷰티풀 라이프' 코너의 주인공은 MC 이현이였다. 이현이의 일상에선 '식물'을 빼놓을 수 없었다. 심지어 식물을 키우기 위해 렌트한 자기만의 작업실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전문가들과 함께 한 '뷰티풀 닥터' 코너에선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뷰티풀 박스' 코너에선 미세먼지 차단과 뷰티관리에 유용한 아이템들을 MC들이 각각 가져와 소개했다. 두 코너 모두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와 차단방법을 배우기에 유용했다.

한편 '여자플러스2'는 젊은 층은 물론 30~40대 여성까지 즐길 수 있는 뷰티, 패션, 건강 등을 담아내는 라이프스타일 쇼로,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의 인기를 이어 시즌2가 방송된다. '여자플러스2'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SBSplus, 오전 11시 SBS연예뉴스에서 볼 수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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