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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이었나 선택이었나"…양예원 카톡 공개, 성추행 사건 새 국면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5.26 10:09 조회 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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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과 강압적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과 해당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나눈 과거 카카오톡(이하 카톡) 대화내용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머니투데이와 26일 디스패치는 A실장이 3년전 양예원과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는 A실장이 데이터 복구업체에 의뢰해 복원한 것으로, 양예원과 A씨가 2015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카톡으로 주고받은 대화내용이다.

공개된 대화내용이 충격을 주는 이유는 양예원이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며 먼저 A실장에게 촬영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하거나, 학원비를 내야하니 가불을 해줄 수 없느냐 묻는 등 일정조율에 적극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촬영일정을 잡았다가 취소한 적도 있으나, 그는 다시 촬영에 나섰다. 촬영도 애초에 알려진 5번이 아닌 총 13번이 진행됐다.

앞서 양예원은 유튜브 성추행 폭로 영상을 통해, 자신은 촬영하기 싫었으나 실장의 강압과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5번 비공개 촬영에 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A실장과 양예원의 카톡 대화내용은 이와 상반된 상황이라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자임은 확실하다. 촬영 당시의 노출 사진이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음란사이트에 유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촬영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양예원과 A실장의 주장이 엇갈린다. 양예원은 스튜디오에 감금당한 채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촬영했고 그 과정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A실장은 합의된 촬영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카톡 대화내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촬영 당시 스튜디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성추행이 있었는지 까지는 카톡 대화에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경찰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문제다. 하지만 이번 카톡 공개로 인해 '모델 성추행'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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