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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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모르면서 함부로 하는 얘기, 견디기 힘들다" 심경 토로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5.26 21:40 수정 2018.05.27 17:04 조회 6,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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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과 강압적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과 해당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나눈 과거 카카오톡(이하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양예원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26일 오후 SBS '스브스뉴스'는 양예원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예원은 A실장과의 카톡 대화에서 자신이 고분고분했던 이유에 대해 “A실장이 '내가 네 사진을 갖고 있다. 생각 잘해라' 항상 이렇게 얘기했다. 협박으로밖에 안 들렸다. 가장 무서운 건 유출이었다. '그럼 내가 저 사람들 심기를 건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자신의 사진이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 내용이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양예원이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며 먼저 A실장에게 촬영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하거나, 학원비를 내야 하니 가불을 해줄 수 없느냐 묻는 등 일정조율에 적극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촬영을 요청했던 이유에 대해 양예원은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이미 수치스러운 사진을 찍혔다는 심정에서 자포자기했다. 어차피 내 인생 망한 거, 어차피 끝난 거, 그냥 좀 자포자기 심정이었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양예원과 A실장이 나눴다는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된 후 양예원을 향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양예원은 “모르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거 너무 견디기 힘들다”라고 괴로움을 전하며 “모든 건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 말했다.

앞서 양예원은 유튜브 성추행 폭로 영상을 통해, 자신은 촬영하기 싫었으나 A실장의 강압과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노출 촬영에 임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실장 측은 합의된 촬영이었으며 성추행은 없었다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양예원과 A실장이 3년 전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카톡 대화 내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촬영 당시 스튜디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성추행이 있었는지까지는 카톡 대화에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공개된 카톡 자체가 증거로서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또한 경찰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카톡 대화 내용 공개 이후, 양예원이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를 두고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사진=스브스뉴스 영상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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