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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은의 TV공감]“주말 안방극장 키워드는 워맨스”

작성 2018.05.27 06:58 수정 2018.05.28 15:31 조회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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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맨스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워맨스: 우먼(woman)과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 

SBS 주말특별기획 '시크릿마더',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OCN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까지. 워맨스를 앞세운 드라마가 주말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지난 12일 첫선을 보인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대리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 학부모 입시 파티에서 김윤진(송윤아 분)의 아들 민준의 입시 보모 김은영(리사김/ 김소연)이 사망했다. 김은영의 죽음으로 그녀를 고용한 전업맘 김윤진(송윤아 분)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이야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

'시크릿 마더'를 이끌고 있는 송윤아와 김소연은 적인지 동지인지 모를 우정과 위기를 오가며 극 전체에 긴장과 갈등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때로는 공생하고, 때로는 의심하며 불안한 텐션을 이어가기 때문에 찰나의 눈빛, 순간의 몸짓 등 작은 것 하나도 감정이 느껴져야 할 만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예측불가 워맨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 여기에 같은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인 강혜경 역 서영희, 명화숙 역 김재화, 송지애 역 오연아의 열연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이별이 떠났다'는 26일 첫 방송됐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그린다. 이에 첫 방송부터 불륜, 혼전 임신 등 파격적인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채시라와 조보아는 극 중 가족에게 상처받고 세상과 단절해 집에 숨어버린 '스스로를 가둔 여자' 서영희 역과 급작스러운 임신에 혼란을 겪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과 따뜻한 마음씨로 상황을 헤쳐 나가는 '꿋꿋한 대딩맘' 정효 역을 맡아 고부 워맨스를 선보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고갈돼 텅 비어버린 여자와 이제 막 엄마가 되면서 삶을 알아가는 여자가 묘한 동거를 시작한 현실 엄마들의 모습을 그리며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미스트리스'는 지난 4월 방송돼 종영까지 3회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드라마로 영국 드라마가 원작으로 미국에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미스트리스'는 '시크릿 마더'와 같이 워맨스 스릴러를 표방한다. 한가인을 비롯해 김은수, 최희서, 구재이가 중심축을 만들며 이끌어가고 있다. 극 중 네 친구 장세연(한가인 분), 김은수(신현빈 분), 한정원(최희서 분), 도화영(구재이 분)는 각 삶에 들이닥친 미스터리한 인물, 사건들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체가 등장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그리고 극 초반 의문의 시체가 장세연의 곁을 지켜주던 한상훈(이희준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정도로 스피드한 전개를 자랑했다. 이제 종영을 앞두고 네 친구가 무사히 위기를 벗어나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남아있는 상태다.

주말 안방극장은 그동안 가족극 성격이 강한 드라마들이 책임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에 이르기까지 방송사 간에 채널 경쟁이 심화되며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저마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워맨스 드라마 역시 줄을 지어 주말 안방극장을 차지하게 됐다. 


사진=SBS, OCN, MBC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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