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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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유빈 “원더걸스 해체,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 없는 결정”

작성 2018.06.07 16:40 수정 2018.06.07 17:32 조회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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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유빈이 돌아왔다. 지난 2007년 그룹 원더걸스에 합류해 '텔미'부터 '와이 쏘 론리'까지 황금기를 장식한 원더걸스 멤버가 아니라 데뷔 11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싱글 '도시여자'로 돌아온 솔로 가수로다.

유빈은 솔로곡을 발표하며 변신했다. 타이틀곡 '숙녀'에서는 보컬리스트로 변신해 시티팝을 내세운다. 분주한 도시 속 남녀의 감정을 노래함과 동시에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표현을 요구하는 '도시여성'의 모습을 멋지게 그렸다. 사운드는 묵직한 베이스, 고조된 드럼, 화성, 창법 등 모든 요소를 철저히 계산해 구성했으며 심플하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 무려 11년 만의 솔로 앨범이다.

“예전에는 그룹 활동에 더 집중을 했다. 앨범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보여주려다 보니까 1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가수를 꿈꾸는 사람은 누구나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꿈이 아닐까 한다. 데뷔 때는 데뷔하는 게 꿈이었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빈

# 원더걸스의 다른 멤버 선미, 핫펠트 등은 이미 솔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 친구들은 그룹 활동 중에도 솔로 앨범을 발표했던 터라 색깔을 찾는데 나보다 비교적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첫 솔로 앨범이었기에 더 신중을 기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장르가 나한테 잘 맞을까', '어떤 장르를 보여줘야 신선해 할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 친구들이 잘 활동을 해줘서 내 앨범도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는 것 같다. 각자 활동하고 있지만 힘이 정말 많이 된다. 멋있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더라.”

# 첫 솔로 데뷔인데 싱글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많이 했던 팬들에게는 한 곡만 공개되는 이번 싱글에 살짝 아쉬웠을 수도 있다.
“정말 곡 작업을 많이 했다. 10곡 넘게 작업을 했고 회사에서도 다른 분들한테 곡도 많이 받았는데 처음이고 하니까 임팩트 있게 보여주자는 마음에서 '숙녀'라는 곡에 집중했다. 이번 곡 활동을 열심히 하고 다른 곡도 최대한 빨리 선보이고 싶다.”

# 그룹 시절에는 랩을 담당하는 래퍼였는데 이번에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

“시티팝 장르의 특성상 랩을 넣으면 곡이 잘 살 것 같지 않았다. 원더걸스 작업을 할 때도 추구했던 것은 그 곡의 분위기나 구성의 완성도다. 완성도가 중요하기에 랩을 꼭 넣어야겠다는 곡에 랩을 넣었다. 그래도 내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신선할 것 같은데 대중들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그룹 활동 때도 보컬 트레이닝은 꾸준히 받았다. 지난해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한 곡을 나 혼자 이끌고 가야 하기에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보컬 선생님과 음 처리, 감정처리 그런 것에 많이 신경을 쓰면서 공부했다. '숙녀'에서는 80년대 레트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당시의 음 처리 기업이나 마이크 잡는 법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

유빈

# 10년 넘게 몸담았던 그룹 원더걸스가 지난해 해체했다.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원더걸스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 멤버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희로애락을 겼었다. 내 20대를 온전히 원더걸스로 보냈기에 정말 애틋하다. 지금 생각하면 항상 추억에 잠기는 그런 시간이고 나중에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해체를 두고는 멤버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새롭게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각자의 꿈을 펼쳐보자는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했다. 해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해체라고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에 더 무게를 두자는 의미로 그렇게 선언했다. 그래야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의견이 모아졌다. 아쉽기도 하지만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

#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에서의 선전이 대단하지만 K팝 역사에서 '핫100' 진입은 싸이보다도 먼저, 원더걸스가 해냈다. 2009년 '노바디'로 한국 가수 최초로 76위로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 가수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우리도 그 시장에서 활동을 해봤기에 더 공감이 가고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때 당시를 가끔 떠올려 보는데 그때 그런 도전을 했으니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이 쌓였다 싶다. 언제 우리가 투어 버스를 타고 투어를 해보고 미국 라디오에 출연해 이야기를 하겠나. 지인들과 늘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이다.” 

# 솔로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1위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니까.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는 데 집중하겠다. 이번 활동으로 유빈이라는 가수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다음 앨범이 궁금하고 다음 노래를 빨리 듣고 싶은 가수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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