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 뮤지컬 ‘얼쑤’ 박한들 “뒤늦게 시작한 연기, 과분한 칭찬 받았어요”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6.10 10:47 조회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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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박한들(26)은 한국 단편 소설들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 '얼쑤'에서 이야기꾼 판소리 당나귀(판당) 역과 애절한 로맨스를 펼치는 '고무신'의 남이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다.

앞서 우상욱 연출의 '얼쑤' 첫 번째 이야기였던 '쿵짝'에서도 박한들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 역을 맡아 순수한 동심연기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 역할을 했다. 

박한들은 코믹과 애절한 연기를 오고가며 무대를 반짝이게 한 배우였지만, 연기가 아닌,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20대 중반에 연기에 뛰어든 배우였다. 또 이번 '얼쑤' 배우들 가운데 막내였지만 의젓하고 흔들림 없이 '얼쑤'를 이끌어나갔다.

그는 “'쿵짝' 때는 혼자서 해설을 맡아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얼쑤'에서는 언니, 오빠들과 세명이 함께 나귀 역할을 맡아서 그 부담이 많이 사라졌다. 좀 더 편안해졌고, 무대 위에서 논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얼쑤

“실수는 없었나.”라고 물으니, 박한들은 다행이도 실수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우 연출은 박한들에 대해서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수는 없었지만 코피로 인한 돌발 상황은 있었다고 박한들은 귀띔했다.

그는 “원래 코피가 자주 나서 연습할 때부터 코피가 났었다. 무대에서는 나면 안되는데 했다가, '고무신' 공연 도중에 코피가 났다. 남이가 아버지를 따라서 떠날 때 자연스럽게 훌쩍이며 코피를 닦았다. '쿵짝' 초연 때도 공연 도중에 코피가 난 적이 있었다. '쿵짝'과 '얼쑤'는 피, 땀, 눈물 다 흘렀던 공연이었다.”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얼쑤

박한들은 '얼쑤'의 가장 큰 팬이 자신의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래가 촉망받는 미술학도였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내려놓지 못해 졸업 이후 연기에 뛰어들었다는 것. 졸업 전까지 연기는 안된다던 부모님도 이제는 박한들의 팬이 되었다.

“부모님이 10번 넘게 공연을 보셨어요. 어머니는 하도 자주 오셔서 이제는 '얼쑤'의 전문가가 다 되셨어요. 연기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히 보셨다가 공연 이후에 알려주세요. 어머니가 '공연을 통해 너무 위로받았다'고 하셨는데, 정말 뿌듯했어요.”

박한들은 '얼쑤'를 통해 많은 걸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언니, 오빠들로부터 과분한 칭찬을 많이 받았다. 이 공연을 통해서 배우로서는 물론이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다. '얼쑤'가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도 쭉 이들과 행복함을 느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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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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