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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월드컵 아르헨티나VS아이슬란드 경기…메시 사용법 대방출

작성 2018.06.17 09:25 조회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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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배성재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SBS 박지성 해설위원이 아르헨티나 대 아이슬란드 중계에서 '메시 사용법'을 대방출했다.

17일 중계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 아이슬란드 경기에서 박지성 해설위원은 깨알 같은 축구 지식과 풍부한 해외 무대에서 쌓은 경기 전략을 풀어내는 것은 물론, 메시를 경기에서 다섯 번이나 상대했던 선수답게 전략을 설명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은 빠른 속도로 방향을 가리지 않고 득점과 어시스트를 노리는 메시를 두고 “그는 뭔가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아 시간과 공간을 박탈당하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하며 메시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경기 중에는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메시를 감당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향해 “메시를 1:1로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지구상에 없기 때문에 그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라며 “맨체스터에서 메시와 처음 경기를 했을 당시 에브라 선수가 메시를 마킹 했는데, 그 때마다 내게 도움을 요청했었다”라고 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 경기에서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배성재 캐스터가 “당시 메시를 잡기 위해 우리나라 선수 5명이나 그를 둘러쌌는데 그때 공간이 비어 이구아인에게 골을 먹혔다”라고 안타까워하자 박지성은 “그 선수 중 하나가 나였다”라며 자책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그때의 경험을 살려 “메시를 막는답시고 4~5명이 몰리는 수비를 해선 안되고 안정적인 페이스로 수비를 펼쳐야만 메시를 봉쇄할 수 있다”라고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자신이 제외됐던 굴욕의 10년 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회상하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님이 결승 전날 메시를 전담해야 한다고 하길래 16강에서 피를로를 원천봉쇄했던 것처럼 메시에게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감독님이 그 전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상황을 설명했다. 배성재가 그 이유를 묻자 “몰라요”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하여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한편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사상 첫 월드컵에 도전한 아이슬란드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D조 조별리그 1차전은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1 대 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메시 이야기로 재미와 경험을 전달한 '빼박콤비' 박지성 해설위원의 중계는 한국과 같은 F조의 첫 경기인 독일 대 멕시코 경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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