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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먼저 나선다…연예계에 분 ‘선한 영향력’ 바람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6.17 15:21 조회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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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버킷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최근 연예계에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스타들이 많아졌다. 투표 격려를 하거나 기부에 동참하라고 독려하는 건 일상이 됐다. 위안부 문제, KBS 파업 문제, 양성평등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도 소신을 밝히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언론은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스타들을 폴리테이너라고 부르며 이례적인 일로 보도했으나, 최근 연예계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정치적인 이슈가 아니더라도,스타들은 대중적 인지도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양상을 보인다.

아이스버킷

최근 그런 모습이 가장 두드러진 건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대한 투표 독려였다.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지누션의 멤버 가수 션이 얼음물 샤워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200명에 달하는 스타들이 참여했다.

얼음물 샤워 캠페인은 인맥과시용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일부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했다. 그러나 스타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와 루게릭 병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되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연예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예인들이 유독 조심성을 보였던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의사표현도 예전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변했다. 배우 한지민, 김정은, 인피니트 성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며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사전투표부터 본 투표 기간에 이르기까지 투표를 인증하는 인증샷 캠페인은 이제는 하나의 선거 문화가 됐다. 이러한 투표 독려는 자연스럽게 10대 청소년들에게 참정권에 대한 홍보가 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침묵하지 않는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많은 연예인들이 SNS에 적극적으로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해 요구했으며, 정치권의 부정과 부패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과정에서 드러난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일부 연예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향후 한류활동 때문에 다소 예민한 할 수도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기금 기부와 팔찌 착용, 재능기부, 작품 활동 등으로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정우성

배우 정우성은 최근 사회적 활동이 가장 뚜렷한 연예인 중 한명이다. 최근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섰던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약하며 난민문제를 홍보하는가 하면, 지난해 KBS 파업 당시 언론 정상화에 대해 촉구하기도 했으며, 세월호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에 내레이션으로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수지는 기부를 통해서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발산했던 스타 중에 한명이다. 그는 데뷔 이후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는 등 1억원 이상 고액 기부를 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내왔다.

하지만 최근 수지가 유튜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양모 씨의 성추행 의혹을 공개 지지했다가,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스튜디오를 지목하게 돼 1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 피소를 당하는 등 곤란을 겪었다. 연예인들의 사회적 의사 표현은 대체로 뜨거운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동등한 표현의 자유로서 당연히 존중되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무겁다는 사실을 수지의 사례가 말해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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