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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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어떤 상추쌈 먹었나"…'여자플러스2', 알찬 궁중요리 정보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6.21 10:41 조회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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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플러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여자플러스2'가 궁중요리와 관련해 알찬 정보를 전달했다.

21일 오전 SBS플러스와 카카오TV 라이브로 동시방송된 '여자플러스2' 7회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한 '헬스 키친'을 주제로 가정의학과 민혜연 원장, 궁중요리 전문가 장소영 교수가 출연해 음식과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여자플러스2' MC들은 첫 출연한 궁중요리 전문가 장소영 교수를 향해 질문들을 쏟아냈다. 먼저 장도연은 '궁중요리'가 궁에서 먹는 요리냐며 그 개념부터 물었다. 이에 장교수는 맞는 이야기라며 “궁에는 여러 산지의 좋은 재료들이 올라온다. 또 기술이 좋은 상궁이나 숙수가 음식을 만든다”라고 궁중요리의 질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또 “궁에 보통 13세 아이로 들어와 20년간 그 일을 해야지만 상궁이라는 벼슬을 받았다”며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궁'이 실제로는 되기 어려운 직책이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이현이는 '궁중떡볶이'에 대해 물었다. 이에 장교수는 “최초의 무형문화제로, 고종과 순종을 모셨던 한희순 상궁이 계시는데, 그 분의 기록을 보면 궁중떡볶이가 들어가 있다. 궁에서 드시던 음식이었던 거다”라고 간장으로 만드는 궁중떡볶이가 진짜 궁에서 먹던 음식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여자플러스2'에선 궁중요리 전문가 장소영 교수의 출연으로 보다 더 알찬 정보들이 쏟아졌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장도연은 “왕도 술을 드셨을 텐데, 안주로는 뭘 드셨나”라고 궁금했던 바를 물었다. 이에 장교수는 과거 궁에서 '마른 안주'로 꼭 들어가는 게 밤이라며 “생밤에는 과일만큼 비타민C가 많다”라고 밤의 효능을 전했다. 또 장교수는 “예전의 조리서들을 보면 술을 설명하는 게 1등이고, 그 다음엔 안주들을 설명한다”라면서 안주를 중요시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튀김 조리법은 없고 삶아서 하는 조리법이 많이 나온다. 재미난 음식이 있는데 '닭김치'라고, 김치인데 닭이 들어간다. 지금의 초계탕과 비슷하다”라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꺼냈다.

이날 장교수는 궁에서 상추쌈을 먹던 방법을 소개했다. 장교수는 “상추는 천금을 줘야 먹을 수 있다 해서 '천금채'라고도 불린다. 먹으면 화를 풀어주고 신경을 안정시켜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에서는 상추쌈 먹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생선이 들어간다. 지금 제철인 웅어(병어), 보리새우, 그리고 약고추장”이 들어간다며 “우리 음식 중에 '약'자가 들어가는 음식들, 약과, 약식, 약고추장. 이런 '약'자가 들어가는 음식의 공통점은 참기름과 꿀이 들어간단 거다. 예전에 약이 되는 음식이었다”라고 전했다.

장교수는 고추장, 소고기, 참기름, 잣 등을 넣어 약고추장을 만드는 법을 직접 시연했다. 또 밥, 장똑똑이(급하게 만든 장조림), 보리새우, 병어감정, 절미된장조치, 약고추장, 참기름을 상추에 싸서 궁에서 먹던 상추쌈을 재현했다. 장교수가 만든 상추쌈을 먹은 '여자플러스2' MC들은 그 황홀한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여자플러스2'는 젊은 층은 물론 30~40대 여성까지 즐길 수 있는 뷰티, 패션, 건강 등을 담아내는 라이프스타일 쇼로,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의 인기를 이어 시즌2가 방송되고 있다. '여자플러스2'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SBSplus, 오전 11시 SBS연예뉴스에서 볼 수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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