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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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이준석 “안철수와 밥 먹은 적 없다” 공천 비하인드

작성 2018.06.22 00:25 수정 2018.06.22 09:16 조회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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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전(前) 노원병 후보가 공천 과정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이준석 전 후보와 '종편 앵커 출신에서 선거 늦둥이'로 바른미래당 박종진 전 송파 을 후보, 김태현 변호사가 출연해 6.13 지방선거 보수 진영 참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바른미래당 공천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박종진 후보는 “이준석 경우는 노원병 혼자 신청했다. 그걸 안 주려고 시간을 끌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노원병에서 나가고, 최명길 전 의원이 송팔을에서 옷을 벗었다. 이 몫은 국민의당 출신에서 가야 한다는 근본적으로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를 듣던 김어준은 “안철수 대표가 싫어할 만한 이유가 있냐”고 이준석에게 물었고, 이준석은 “난 그분과 밥 한번 먹은 적이 없다”고 의아해했다.

이에 김태현 변호사는 “싫어할 이유는 많다”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었다. 이준석 후보가 자기 유세차 같이 올라가 달라고 해서 많이 올라갔다. 그때 '그분(안철수)은 상계동 토종이 아니다. 이준석 후보 키워줘야 연어가 고래 돼 다시 돌아온다'고 했었다. 그래서 안철수 전 후보가 삐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봤을 때 안철수 전 후보가 기득권이잖냐. 통합 정신 살려서 이준석이 전략 공천할 수도 있을 것이라 봤다. 안철수 전 후보 입장에서 통합 정신 살려서 내 지역을 그에게 주련다 하면 그게 그림이 예쁘다”며 “하지만 국민의당 관계자 사석에서 봤는데 '절대 안 줘, 싫어해'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석 전 후보 역시 “2월 13일 합당 이후 여의도 술자리에서 합석을 했는데 술 취한 국민의당 관계자가 나를 보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이준석 공천받아보고 싶어서 우리한테 기러 오네 하더라. 그거를 자기들끼리 공유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태현 변호사는 “안철수 전 후보가 자기 사람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 같다. '내 지역이니까 내 사람이 심어야지. 어차피 이준석한테 줘봐야 내 사람이 안 돼. 나한테 도움 안 된다'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이준석 전 후보는 “내가 느낀 건 바른정당과 같이하자 보다는 선거 때 4번을 지우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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