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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복무 중에도 논란의 중심에

작성 2018.06.26 17:26 수정 2018.06.26 18:58 조회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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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국군병원 입원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일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며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빅뱅 멤버로서 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지드래곤. 군 복무를 하면 한동안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겠다 싶었는데 이게 웬걸. 자의든 타의든 복무 중에도 이렇게나 자주 소식을 들려주다니.

지드래곤은 입대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일명 입영 연기 꼼수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 2월, 지드래곤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유통산업학과로 석사 학위를 따 군입대를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대학진학(편입) 사유로 약 370일간, 일본 돔 투어를 위해 연예활동기타사유로 지난해 11월, 다시 3개월의 시간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 후 지드래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이 현역 입대 통지서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2월 27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보도 이후 발빠르게 입대를 하며 이 '꼼수'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지만 그건 오판이었다. 입대한 이후에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입대 전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해왔던 지드래곤은 입대 후에도 이상을 느낀 나머지 지난 4월 군 병원을 거쳐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사회대체복무요원'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대해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수술 후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25일에는 특혜 논란이 일었다. 25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양주국군병원 대령실(특실)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일반 사병은 대령실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오전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정오가 지나서 "악의적인 보도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보도 자료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성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취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 또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국방부 측도 "군 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라며 일반 사병의 1인실 사용은 아예 없는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 특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26일 디스패치의 재반박이 이어졌다. 디스패치는 병실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지드래곤이 입원한 301병동 11호실이 대령병실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드래곤이 병가와 개인 휴가를 붙여 써 2개월 동안 약 33일을 부대 밖에서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병실 특혜 논란에 이어 2개월 동안 30일 가까이 휴가를 쓰게 됐다는 부분이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이날 "모든 장병들은 규정상 최대 연 30일 범위 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 지드래곤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간의 병가를 사용했다.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인 기간은 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틀째 논란이 이어지자 군인권센터 측 역시 논편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26일 "논란이 된 소위 '대령실' 입원과 관련해서는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으며, 국군양주병원 3층에 있는 1인실은 2개로, VIP실과 일반 1인실이 각각 있는데 지드래곤이 사용하고 있는 병실은 일반 1인실로 TV가 없는 작은 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과 함께 "VIP실이 아닌 1인실에 머무르고 있다고는 하나, 통상 외과 환자인 장병들이 모두 개방병동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이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25일 오후에는 지드래곤의 문신, 점 위치, 속옷 사이즈 등을 적은 '지드래곤 관찰일지'까지 등장했다. 복무 중인 지드래곤을 관찰하고 적은 것인데 이것이 공개되면서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이렇게 관찰 당하는 지드래곤의 사정에 대한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특혜다, 특혜가 아니다 하는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지드래곤 역시 억울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입영 연기 논란부터 현재 일고 있는 병실 특혜 논란까지 이 많은 논란들이 왜 일고 있는 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타의 모범이 되는 군 생활을 하는 지드래곤이 보고 싶은 것이다. 가수 활동도 열심히 하고 군 복무도 최선을 다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을. 가수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지드래곤이지만 그 역시 병역의 임무를 다해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소중한 아들들이 그렇게 본인의 의무를 다하고 있듯 입대를 할 나이가 되면 입대를 하고 치료를 받으라는 곳에서 치료를 받는다.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특별한 혜택은 없어야 한다.

지드래곤은 육군 3사단 11포병 연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2019년 11월 26일 전역한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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