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차범근x박지성, 러시아 현지에서 후배들에게 건넨 조언은?(프리뷰)

작성 2018.06.27 22:28 수정 2018.06.28 09:22 조회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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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이자 SBS 전 현 축구해설위원이 후배들을 위해 뭉쳤다. 주인공은 차범근과 박지성.

차범근과 박지성은 27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각)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 대한민국:독일전을 앞두고 러시아 카잔 아레나 현지에서 오프닝을 겸한 경기 프리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차범근과 박지성은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먼저 차범근 전 해설위원은 4 대회 연속 해설을 맡다가 마이크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 "조금 섭섭하지만 이제 앉을 자리와 일어설 자리를 판단 잘해야 할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독일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차범근은 "약한 상대던 강한 상대던 두려움은 있다. 결국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며 "내가 두려워하면 상대는 나를 쉽게 본다. 하지만 내가 무장을 잘하면 상대가 나를 두려워한다"고 조언했다.

EPL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본 박지성도 "영국에 처음 건너갔을 때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고 신기해했다"며 "하지만 곧 내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더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배성재 캐스터는 "세계적인 레전드인 만큼 무장 상태가 다르다"고 두 사람을 추켜세웠다.

또한 차범근은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전반전에 0-3으로 끌려다니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전에 두 골을 따라붙으며 독일을 끝까지 괴롭혔다. 경기 후 라운지에 가보니 독일 관계자가 앉지 못하고 서서 떨고 있더라. 강팀도 한국을 만나면 힘들어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고했다.

박지성도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서 독일전을 치른 경험을 회상하며 "당시 독일은 조직력과 피지컬이 잘 갖춰진 팀이었다. 우리도 끈끈했지만 잠깐의 방심으로 골을 내주고 졌다"며 "우리 할 것을 잘하고 방심하지 않는다면 상대(독일)도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차범근은 "어려운 싸움이겠지만 90분 동안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경기였으면 좋겠다. 그게 내일의 한국축구에 벽돌 한 장 더 놓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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