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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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코리아 “슈퍼주니어 ‘케이팝X라틴’ 콜라보는 시기 적절한 시도”

작성 2018.06.29 12:30 수정 2018.06.29 12:34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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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샤이니 등 美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케이팝이 나날이 늘어가는 가운데 2009년 'Sorry Sorry'로 한류를 리드했던 슈퍼주니어가 빌보드 라틴 차트 진입으로 또다시 한류의 새로운 길을 텄다. 그동안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던 방탄소년단과는 또 다른 행보가 주목된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4월 남미 투어 중 영어, 라틴어, 한국어를 모두 사용하는 싱글 'Lo Siento'를 발매했다. 'Lo Siento'는 곧바로 빌보드라틴 4월 4주 차 차트 13위에 올랐고 빌보드 라틴 차트에 한국 가수가 진입한 것은 최초였다.

이에 대해 빌보드코리아는 “슈퍼주니어가 케이팝과 라틴음악을 콜라보 한 작업은 시기적절했던 의미 있는 시도다”라고 전했다.

빌보드코리아 측에 의하면, 현재 라틴팝은 미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출신 카밀라 케바요의 '하바나'(Havana), 푸에르토리코 출신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 등의 라틴팝은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데스파시토'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 16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빌보드 싱글 차트 역대 가장 긴 기간 동안 1위를 차지한 두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美 빌보드 차트 곡들의 유튜브 조회 수만 놓고 보면 상위 10곡 중 절반 이상이 라틴 음악일 정도다.

6월 초 美 빌보드 부사장 실비오 피에로룽은 한 매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라틴 음악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는 히스패닉계의 문화적 영향력과 소비력이 절대적이다. 라틴 뮤지션들의 가창력, 이국적 리듬감, 감정 표현력은 어떤 장르의 가수들보다 탁월하고 이를 무기삼아 세계적 뮤지션들과 협업한 노래는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케이팝도 라틴음악계처럼 적극적인 변신과 도전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Lo Siento'는 빌보드라틴차트 13위에 오른 바로 다음 주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빌보드코리아는 “빌보드차트 진입곡이 갈수록 늘어나는 강력한 '빌보드루키' 케이팝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라틴음악의 콜라보의 기간이 짧았음에도 그 화제성을 갖기에 충분히 도전적이고 시기적절했던 시도다”라고 호평했다.

또 “미국 음악 시장을 기반으로 한 핫100 차트에 케이팝 진입의 물꼬를 터준 가수가 싸이, 원더걸스 등이 있었다면 슈퍼주니어의 라틴차트진입을 통해 다양한 음악 장르 차트에서 케이팝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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