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펀한 뮤지컬]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라면, 유지처럼

최종편집 : 2018-07-04 16: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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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활약이 뮤지컬 무대에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일부 가수들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관객들의 실망을 시켰던 일도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옥주현, 아이비, 바다 등 가수 출신들이 배우로서 인정받고 스타로 인정받으면서 뮤지컬에서 아이돌 ‘꼬리표’는 점차 더 희미해졌다. 

최근 아이돌 출신의 실력파 신예들의 활약도 아이돌 출신 편견을 깨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유지. 걸그룹 베스티 보컬 출신 그는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2014년 ‘풀하우스’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는 풍성한 성량과 넘치는 끼로 주목을 받았고, 곧이어 ‘드림걸즈’ 디나 역에 캐스팅됐다. 디나는 세계적인 팝의 디나 비욘세가 열연한 역으로, 당시 유지는 소울풀한 보컬로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냈다.
이미지지난해 베스티에서 탈퇴한 뒤 본격적으로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는 유지는 세 번째 작품인 ‘노트르담 드 파리’로 뮤지컬 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줘다. 대극장 무대에 선 그는 아이돌 출신답게 넘치는 끼와 무대 매너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노트르담드 파리’에서 에스메랄다는 프롤로 주교, 근위대장 페뷔스, 성당에 사는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 등 남성들의 마음을 훔쳐야 하는 치명적인 여성이다. 에너지 소모가 큰 현대 무용에 폭발적이고 섬세한 가창을 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역이다.

윤공주와 차지연 등 걸출한 여성 뮤지컬 스타들이 열연을 펼치는 이 역할에 신예 유지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두 여배우들과는 달리, 유지는 좀 더 여성스럽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모습의 에스메랄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돌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많은 무대 경험을 가진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관객들의 기대치 역시 높기 때문에 편견을 깨는 건 오롯이 본인의 몫이 된다.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유지는 관객의 기대치를 기분 좋게 넘어선 케이스로 꼽힌다. 유지가 무대와 연기 경험을 쌓아, 아이돌 1세대 바다와 옥주현처럼 명실공이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미지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