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첫방! 외식하는날] 재미+공감+정보 다 잡은 '新먹방 안내서'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7.11 22:25 수정 2018.07.12 09:41 조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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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는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외식하는 날'이 재미와 공감, 알찬 정보까지 전달하는 새로운 '먹방 안내서'로 첫 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11일 밤 9시 30분 SBS Plus 새 예능프로그램 '외식하는 날'이 첫 방송됐다. '외식하는 날'은 스타들의 외식에 참견하는 새로운 형식의 관찰 리얼리티 토크쇼다. 연예계 대표 미식가이자 대식가인 강호동과 만능 입담꾼 김영철이 2MC로 스튜디오를 책임지고, 돈스파이크 모자(母子), 홍윤화X김민기 커플, 박준형X김지혜 부부, 음악작가 배순탁 등의 출연진이 VCR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각자의 특별한 외식 취향을 전한다.

# 강호동부터 홍윤화까지, 여기저기 빵빵 불꽃 튀는 예능감

이날 방송에서 스튜디오에 모인 출연진은 첫 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찰떡 토크 호흡을 선보였다. 예능감에 있어서 누구 하나 뒤처지는 사람이 없었다.

MC 강호동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고, 김영철은 다른 출연진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돈스파이크는 뭐든 음식으로 연결시키는 먹방 본능으로, 이런 돈스파이크를 존경한다는 홍윤화는 특유의 애교 넘치는 귀여운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김지혜는 직설적이면서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배순탁은 조곤조곤한 말투로 “구워 먹는 고기는 안 좋아한다”라며 남들과는 다른 음식 소신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들 웃고 떠드느라 스튜디오가 시끌벅적했다면, VCR에 출연한 인물들도 저마다 매력을 뿜어냈다. 홍윤화와 9년째 열애 중인 개그맨 김민기는 여자친구를 바라볼 때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달달한 사랑꾼 면모로 눈길을 모았다. 개그 커플인 만큼 외식 데이트를 하며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부르고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폭소를 이끌어냈다. 돈스파이크의 어머니 신봉희 여사는 아들의 고칼로리 먹방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와중에 돈스파이크가 '허니문 베이비'인지 아닌지에 대해 아들과 논쟁을 벌이는 장면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외식하는날

# 커플, 모자지간의 즐거운 외식..먹방 그 이상의 '공감'

'외식하는 날' 첫 회에선 VCR로 홍윤화-김민기 커플의 삼겹살 외식 데이트, 돈스파이크-신봉희 여사의 브런치 나들이가 그려졌다.

홍윤화-김민기는 여느 커플 못지않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챙기는 모습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9년이란 오랜 연애 기간이 흘렀지만, 홍윤화와 김민기는 마치 9일 차 커플처럼 여전히 서로에 대한 달달함이 넘쳤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부터 꿀이 뚝뚝 떨어졌다. 홍윤화는 특유의 귀여움으로 김민기를 녹였고, 뭐든 이해하며 웃어넘기는 남자친구 김민기의 배려도 돋보였다. 삼겹살 데이트를 하며 폭풍 먹방을 선보인 두 사람의 외식 이면에는,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 그래서 한 번이라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훈훈한 상황들이 이어졌다.

돈스파이크-어머니 신봉희 여사는 평소 돈스파이크가 즐겨 간다는 브런치 집을 찾았다. 단골집인 만큼 돈스파이크는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긴 영문들로 가득한 메뉴를 줄줄이 말해 주문, 어머니를 놀라게 했다. 음식이 나오자 어머니는 더 크게 경악했다. 초코로 가득한 악마의 음료부터 고칼로리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 어머니는 이런 돈스파이크에게 계속 잔소리를 하면서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에는 소심하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들의 건강을 따지게 되는 어머니의 걱정, 그럼에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본능, 또 아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은 어머니의 마음이 묻어나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다음 주 '외식하는 날' 2회 방송에는 박준형-김지혜 부부와 두 딸들의 외식, '프로 혼밥러' 배순탁 작가의 외식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들은 또 어떤 공감 가는 외식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외식하는날

# 아, 이렇게 먹을 수도 있구나! 저절로 쌓이는 맛 정보

예상했던 대로다. '외식하는 날'은 스타가 외식하러 가는 맛집 정보부터, 같은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방송을 보며 홍윤화-김민기 커플이 간 삼겹살 식당, 돈스파이크-어머니가 찾은 브런치 가게가 어디인지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의 비주얼과, 맛의 황홀경에 빠져 음식을 먹는 스타들의 모습은, 포털사이트 검색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대식가이자 미식가인 강호동, 돈스파이크, 홍윤화가 모인 만큼 곳곳에서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보들이 넘쳐났다.

통삼겹살을 구워 먹는 홍윤화를 보며 강호동은 “저기에 멸치속젓을 찍어 먹으면 맛있다”라고 추천했다. 홍윤화는 “새송이버섯을 통으로 구워 먹으면 진짜 맛있다”며 통으로 물은 후, 좌우로 고개를 두 번 흔들어 위로 올리면서 버섯을 끊어 먹는 기술을 선보였다. 여기에 돈스파이크는 “버섯을 입에 물고 쪽 빨아먹으면 안에서 물이 쫙 들어온다”며 맞장구를 쳤다. 돈스파이크는 또 팬케이크 위에 메이플 시럽을 뿌리는 게 아니라, 시럽통의 입구를 팬케이크에 꽂아 수혈(?)하는 신기술까지 선보였다. “고로쇠 수액을 졸이면 메이플 시럽이 된다”는 깨알 상식도 전했다. 이 모든 게, '외식하는 날'에서만 볼 수 있는 먹방의 꿀팁들이었다.

한편 첫 회부터 신개념 '먹방 안내서'로 좋은 스타트를 끊은 '외식하는 날'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Plus, 목요일 밤 11시 SBS연예뉴스, 토요일 밤 12시 SBS MTV에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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