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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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우울증 극복"…'미우새' 임원희가 주말마다 황학동을 찾는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7.15 22:14 수정 2018.07.16 09:42 조회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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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미운 우리 새끼'의 임원희가 소소한 행복이 있는 특별한 주말을 보냈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임원희는 일요일 아침, 은행에 들러 현금을 인출해 어딘가로 향했다. 중고 벼룩시장이 있는 황학동 풍물시장이었다.

'아이 러브 괌(I♥QUAM)'이 쓰인 흰 티셔츠를 입어 웃음을 자아낸 임원희는 즉석에서 만오천원을 주고 클래식한 야상을 사 입었다. 옷을 사 입는 것으로 임원희의 풍물시장 투어가 본격 시작됐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서서 막걸릿집이었다. 막걸리 한잔에 천원, 제육볶음 1인분에 천원 등 모든 메뉴가 천원 이하였다. 값이 싼 대신 의자가 없어 서서 먹어야 하는, 그래서 더 낭만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임원희는 LP 바를 운영하는 친구를 만나 함께 막걸리와 제육볶음, 어묵을 먹으며 배를 채웠다. 둘이 배불리 먹고 낸 가격은 7천원이었다.

임원희의 친구는 “일요일 첫 끼가 꼭 어묵에 막걸리냐”며 불평했다. 알고 보니 임원희는 일 년째 주말마다 풍물시장에 와서 친구와 함께 자신만의 '소확행'을 즐기고 있던 것. VCR을 보며 '미우새' MC 신동엽과 어머니들은 “싸고 좋네”, “가보고 싶다”며 신기해했다.

임원희는 친구와 함께 풍물시장을 본격적으로 탐방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은 가게에 가서 구경도 했고, 운동화도 골랐다. 그가 마음에 들어 구매한 다양한 물건들의 가격은 야상 1만 5천원, 운동화 2만 5천원, 모자 5천원, 선글라스 1만원, 총 5만 5천원이었다.

두 사람은 또 다른 단골 맛집으로 가서 고기튀김, 비빔국수, 막걸리를 시켰다. 이곳은 두 사람이 30년 전부터 다닌 단골집이었다. 여기서 소소하게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임원희는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임원희는 “작년 이맘때부터 황학동에 왔다. 네가 LP판을 사러 간다며 황학동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어느 날 그게 귀에 확 꽂혔다. 나도 한번 가보자 해서 갔는데, 그게 작년 이맘때쯤”이라며 처음 황학동 풍물시장에 오게 된 계기를 전했다.

물건을 사러 온다기보단 산책하듯 시장을 돌아본다는 임원희는 “나도 살짝 우울증이 있다. 그런 게 좀 극복이 되더라. 내가 취미생활이 없는데, 여기 황학동을 일요일마다 오는 게 나름 취미가 되더라”며 “또 나도 배우인데, 사람들의 캐릭터를 관찰하는 재미도 있고, 사람 사는 맛도 느껴진다”며 황학동을 일주일에 한 번씩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임원희는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황학동 풍물시장에 가는 걸로 자신만의 '소확행'을 실현하고 있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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