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뤽 베송 성추행 논란, '레옹' 재개봉 걸림돌 '무기한 연기'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7.18 12:41 수정 2018.07.18 13:34 조회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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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논란은 대표작 재개봉도 막았다.

18일 '레옹'의 수입, 배급을 맡은 조이앤시네마와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측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과 더불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이후 극장 개봉이 어려워져 수입사에서는 극장 개봉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옹' 측은 7월 19일 재개봉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 초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불어닥친 미투 운동은 '레옹'에도 영향을 끼쳤다. 중년의 킬러 레옹과 12살 소녀 마틸다 간의 교감이 소아 성애의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급기야 영화를 연출한 뤽 베송을 감독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최근 캐스팅 디렉터는 뤽 베송이 여러 차례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지난 5월 여배우 상드 반 루아는 파리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뤽 베송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수입사는 "이번 영화를 개봉하는데 불가항력적인 상황들이 많이 뒤따라 개봉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수입사에서는 재개봉을 위하여 광고비를 지출하기도 하고 극장 개봉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극장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1995년 개봉한 '레옹'은 프랑스 출신 뤽 베송을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여주인공 나탈리 포트먼은 할리우드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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