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외식하는날' 강호동X김영철 "말하지 않아도 아는 편안함, 그게 우리 MC케미"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7.20 09:10 수정 2018.07.20 09:57 조회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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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는날 강호동 김영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강호동과 김영철, 이름 자체가 명함인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인들이다. 이들이 처음 2MC로 뭉쳤다. SBS플러스 '외식하는 날'(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을 통해서다.

이미 서로 잘 아는 형님과 아우 관계인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투닥거린다. 김영철이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강호동은 김영철의 허벅지를 살짝 때린다. 그만 말하라는 뜻이다. 그럼 김영철은 또 특유의 '투머치토커' 모드로 잔소리를 쏟아낸다. 강호동-김영철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내는 이들. 이게 바로 MC 호흡이고 이들만의 '케미'다.

강호동과 김영철은 요즘 정말 바쁘다. 함께 하는 '외식하는 날', '아는 형님' 뿐만 아니라, '한끼줍쇼', '대탈출', '섬총사', '신서유기'(강호동), '땡철이 어디가', '구내식당', '김영철의 파워FM'(김영철) 등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수두룩하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스케줄이 빡빡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은 '외식하는 날'에 애정이 넘친다. 사랑해 마지않는 '음식'과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 이걸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외식하는 날'에 크게 공감하기 때문이다.

'외식하는 날'은 스타들의 외식 스타일을 엿보는 관찰 리얼리티 토크쇼다. 연예계 대표 미식가이자 대식가인 강호동과 만능 입담꾼 김영철이 2MC로 스튜디오를 책임지고, 돈스파이크 모자(母子), 홍윤화X김민기 커플, 박준형X김지혜 부부, 음악작가 배순탁이 패널로 출연해 각자의 특별한 외식 취향을 전한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이제 막 2화가 방송된 '외식하는 날'. 그 중심에서 활기찬 에너지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2MC 강호동-김영철을 만났다.

외식하는날 강호동 김영철

Q. 기존에 하던 것에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들까지, 요즘 정말 '열일'하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나.

김영철: '외식하는 날'은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며 토크하는 형식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다만, 출연진이 맛집에 간 걸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게 힘들다. '외식하는 날'을 본 분들이라면 알 거다. 정말 맛있는 음식들, 그걸 또 맛있게 먹는 출연진을 보면, 나도 먹고 싶어 미치겠더라.(웃음)

Q. '외식하는 날'이 이제 막 1, 2회가 방송됐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강호동: 첫 회에서 제가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주변에서 다른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노하우는 없냐고 물어들 본다.(웃음) 방송시간이 늦은 밤인 만큼, 야식이 당겨 힘들었다고들 하더라. 주변 반응이 좋다. 다들 잘 봤다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김영철: 제 주변도 다들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실시간 방송 리뷰기사도 많이 나오고, 화제도 된 거 같아 뿌듯하다. 특히 돈스파이크와 홍윤화의 먹방이 인상적이었고, 김지혜, 배순탁 씨의 외식 장면도 매력 있게 잘 그려진 거 같다.

Q. '외식하는 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있는가.

강호동: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의식주다. 그중에서도 직접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식하는 날'은 그 '먹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족, 커플, 혼밥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외식 풍경을 담고 있기에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김영철: 우선 호동이 형이 한다기에 무조건, 좌고우면하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리고 고정패널 4팀이 전부 좋았다. 김지혜는 공채 동기이고, 홍윤화는 예뻐하는 후배이고, 돈스파이크는 '진짜 사나이'를 같이 하며 친해져 여러 번 밥도 먹고 술도 먹은 사이다. 배순탁 씨는 친분이 없지만 꼭 한번 뵙고 싶던 분이다. 이들과 함께한다기에 '외식하는 날'을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외식하는날 강호동 김영철

Q.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다. '아는 형님'에도 함께 출연하고 있고. 둘만 따로 MC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2MC로 함께 진행해보니 어떤가?

강호동: 영철이와는 처음 맞춰보는 호흡이 아니기에, 말하지 않아도 아는 편안함이 있다. 툭 하고 던지는 말에도 척하고 반응해 줘서,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데 긍정적인 시너지가 난다.

김영철: '강심장', '아는 형님'에 이어 '외식하는 날'을 함께 하고 있다. 방송으로 보면 우리 둘이 안 맞고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게 잘 맞는 거다.(웃음) '외식하는 날' 1, 2회에선 그런 우리 모습이 재미있게 잘 산 거 같다. 호동이 형이 아무래도 절 많이 이끌어준다.

Q. 다른 출연진과의 호흡은 어떤가?
강호동: 모두의 합이 참 좋다. 진행자로서 필요한 부분을 제시하면 각자 알아서 제 몫을 다 해준다. 예능감이 뛰어난 출연진들 덕분에 앞으로 더욱 풍성하고 볼만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영철: 아까 말한 대로, 다들 저와 관계가 있어서 호흡도 좋다. 다 잘 맞는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앞으로 강호동-돈스파이트-홍윤화 VS 김영철-김지혜-배순탁 구도로 보면 재미있을 거다. 딱 보기에도 많이 먹을 거 같은 사람들과, 아무래도 그쪽보단 덜 먹을 거 같은 사람들 간의 대결 구도지 않나. 색다른 재미가 될 거다.

Q. 음식 예능이 정말 많은데, 그 가운데 '외식하는 날'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강호동: '이야기'와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외식 풍경을 보여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고, 또 그로 인해 시청자들 역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다. '외식하는 날'을 보며 우리 집의 외식 모습은 어떤지, 또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지 유쾌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김영철: 음식하는 프로가 꼭 잘 먹고 많이 먹는 사람만 나오는 게 아니다. '외식하는 날'은 가족외식, 커플 외식, 모자지간 외식, 그리고 배순탁 씨처럼 혼자 먹는 '혼밥'까지 다양한 외식을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 주말이나 특별한 날 식구들과 외식하고 싶을 때, 뭘 먹으면 좋을지 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외식하는날 강호동 김영철

Q. 그렇다면 자신의 실제 외식 스타일은 어떤가?

강호동: 저도 특별할 거 없이 평범하다.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면 밖에서 먹을 일이 많은데, 혼자 간단하게 챙겨 먹을 때도 있고, 여러 사람들과 북적북적하게 어울리며 먹을 때도 있다. 그중 제일 행복한 외식은 아무래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영철: 라면 같은 건 아주 가끔만 먹으려 한다. 1주일이나 2주일에 한 번 정도. 대신 한 끼라도 제대로 먹자는 주의라, 혼자 청승맞더라도 맛집은 예약을 해서라도 간다. 아직 혼자 고기를 구워 먹은 적은 없는데, 조만간 한 번 해볼 생각이다.

Q. 요즘 날이 너무 덥다. 더운 여름, 추천하고 싶은 나만의 보양식이 있다면?
강호동: 여름 보양식의 강자는 역시 삼계탕이지 싶다. 초복이 지났고, 이제 또 중복, 말복이 다가올 텐데, 이열치열의 마음으로 올여름 삼계탕 한 그릇 뚝딱 드시며 몸 튼튼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김영철: 초복 날 시원하게 모밀을 먹었다. 식당 안에 사람이 가득 차 있어 밖에 테이블에 앉아 먹었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밖은 덥지만 시원한 모밀이 입으로 들어가니 온도가 딱 맞더라. 오히려 더 맛있게 느껴졌다. 시원한 데서 시원한 면을 먹는 건 그림이 뻔하지 않나. 더운 야외에서 먹은 시원한 모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중복, 말복 때 삼계탕 대신 시원한 면을 야외에서 드셔보시라. 의외의 맛 조합을 느낄 수 있을 거다.

Q. '외식하는 날'이 이런 프로가 되면 좋겠다, 바람이 있다면?
강호동: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고, 일상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 커플,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의 외식하는 모습이 나오는 만큼, '외식하는 날'을 시청하면서 '이런 곳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면 좋겠다', '여긴 남편이랑 같이 가야겠다' 같은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이제 막 첫 출발을 알린 만큼, 매회가 궁금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출연진, 제작진들과 함께 재밌게 만들어 가겠다.
김영철: 장수 프로가 되길 바란다. 하하하.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요리에 익숙지 않거나 데이트, 가족들과의 외식으로 밖에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가격대비 훌륭하고 괜찮은, 외식할 수 있는 식당이 많이 생기면 좋겠고, 그걸 '외식하는 날'에서 잘 다뤄줬으면 한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은데, 그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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