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인랑' 원작자 "日에서 만들 수 없는 영화…액션 놀라워" 극찬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7.26 11:50 수정 2018.07.26 13:28 조회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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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의 원작자가 영화를 보고 난 후 만족감을 표했다.

1999년 판 애니메이션 '인랑' 원작자이자 '공각기동대'를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영화 관람 후 극찬을 보냈다.

원작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인랑'의 제작 총괄을 담당했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영화 관람차 지난 24일 한국에 입국했다.

그날 '인랑' 스태프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마모루 감독은 “일본에서는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다. 할리우드 같은 세트에 놀랐다. 이 정도의 액션 장면을 찍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기도 입기도 힘든 강화복을 입고 액션을 하는 것이 놀라웠고, 포인트인 빨간 눈의 구현이 완벽했다”라며 작품의 완성도와 강화복의 실사화에 놀라움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오시이

원작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배우의 존재를 꼽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원작에서는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인지, 인간인 척하는 늑대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강화복이 필요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강동원의 표정과 연기로 그것이 표현되었다”며 인간과 짐승의 길 사이에서 고뇌하는 캐릭터 '임중경'을 연기한 강동원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원작과는 다른 영화의 결말에 대해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은 아주 어려운 선택을 했고, 그가 어떤 영감을 받고 어떤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지 그것을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도 어떤 결말이 될지 기대하면서 봤다”라고 전하며 깊은 만족감을 전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강동원과 정우성, 한효주, 김무열, 최민호 등이 출연했다.

지난 25일 개봉해 전국 27만명을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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