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한국 배우와 작업 하고파"…고레에다의 픽은 강동원? 류준열?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7.30 14:27 수정 2018.07.30 17:55 조회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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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들과도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어느 가족'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차기작 계획을 공개하면서 언젠가 한국 배우와 또 한 번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고레에다는 "차기작은 일본 영화가 아닌 에단 호크, 까트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가 출연하는 프랑스 영화('캐서린에 관한 진실')다. 다음 주에는 파리로 넘어가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영화로 언어나 문화를 뛰어넘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언어나 문화를 넘어 연출을 할 수 있는가가 숙제가 될 것 같다. 이 도전이 좋은 마무리로 이어진다면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권과의 작업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기인형

이어 "한국에도 함께 일해보고픈 매력적인 배우가 많다. 지금 작업을 발판으로 한국 배우들과의 만남도 확대시켜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레에다는 한국 배우와 한 차례 작업한 경험이 있다. 2010년 개봉한 '공기인형'이다. 현대인의 고독을 그린 이 영화는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 배두나는 어느 날 갑자기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로 분해 일본어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 작업이 인연이 돼 고레에다 감독과 배두나는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레에다 감독은 강동원, 류준열 등과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고레에다

강동원의 경우 신작 '캐서린에 관한 진실' 캐스팅설도 불거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고레에다 감독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류준열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 번째 살인' 등의 국내 GV에 참석해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고레에다 감독의 내한을 기념해 열리는 GV에도 참여를 확정했다.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은 '어느 가족'은 할머니 연금과 도둑질로 연명하는 한 가족이 빈집에 홀로 남겨진 소녀를 가족으로 맞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5월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지난 26일 국내 개봉해 전국 4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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