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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워마드 태아훼손 사건 끔찍…페미니즘이 휴머니즘 잃으면 안돼”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7.31 10:40 수정 2018.07.31 11:15 조회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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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소설가 공지영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배우 김부선 스캔들과 워마드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31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공지영 작가는 신간 장편소설 '해리'에 대해 “대구 희망원 사건, 전주 봉침 목사 사건 등 우리가 선이라고 믿었던 영역에서 활동하는 위선적 악에 대한 탐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지영 작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김부선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공 작가가 주진우 기자로부터 “(김부선)스캔들을 무마하느라 힘들었다.”는 내용을 SNS에 적은 게 발단이 됐다.

“결국 스캔들에 대해 건너들은 게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공 작가는 “은폐를 한 데 일조했다는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김부선의 인격이 말살되고 있었고, 내가 얘기가 도움 될 거라고 생각해서 입을 연 거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지만 후회되진 않는다. 한사람이 바보가 되고 허언증 환자가 되고 있었다. 돌팔매를 맞아도 다시 선택하라면 (김부선을)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0년 동안 소설을 썼고, 단행본 작가로는 여러분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가”라면서 “내가 돈을 원하겠나, 관심을 원하겠나. 사회로부터 배려받은 게 많은 만큼 사회구성원들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게 많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관심을 받기 위해서 스캔들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반박했다.

또 최근 태아 훼손 사건 등이 불거진 워마드 사태에 대해서도 공 작가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사건”이라면서 “나는 페미니스트지만 악과 싸우기 위해서 악을 닮아가는 이른바 '미러링'에 대해 반대한다.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건 또 다른 차별의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 친구들의 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을 악한 방법으로 풀면 안 된다.”면서 “나중에 태아 사진이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이란 얘기는 들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용서되는 건 아니다. (워마드에서 벌어지는)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적절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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