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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간 남편"…'아는 와이프', '고백부부'와 유사성 논란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8.02 10:48 수정 2018.08.02 11:39 조회 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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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와이프 고백부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첫 방송된 '아는 와이프'가 드라마 '고백부부'와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 1회에선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5년 차 부부,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사 비위 맞추랴 눈치 없는 신입의 뒤치다꺼리하랴 고달픈 은행원 주혁과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우진은 서로를 돌아볼 틈도 없는 전쟁 같은 나날들을 보냈다. 주혁은 신입사원의 환전 실수를 수습하려다 사고까지 나지만, 그보다 무서운 것은 폭발 직전의 아내 우진이었다. 주혁이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 리 없는 우진은 아이들 픽업도 잊은 채 연락이 두절된 주혁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 뒤늦게 헐레벌떡 달려온 주혁에게 분노의 꽃게 다리를 날렸다.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감당하면서도 현실 때문에 정작 상대를 돌아보기 힘든 현실 부부의 모습이 주혁과 우진이었다.

그런 주혁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지하철에서 비현실적인 말들을 늘어놓던 정체불명의 남자를 돕고 동전 두 개를 건네받은 주혁은 동료의 모친상을 다녀오던 길에 평소와는 다른 길에 접어들었다. 그가 건넨 동전을 내고 지나온 톨게이트. 그리고 주혁은 대학 시절 자취방에서 눈을 떴다. 12년 전 그때처럼 불시에 들이닥친 동생 주은(박희본 분)의 잔소리에 주혁이 확인한 달력은 2006년 6월을 가리키고 있었다.

5년 차 현실 부부를 연기한 지성과 한지민의 연기는 칭찬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는 '아는 와이프'가 지난해 방송돼 큰 인기를 모은 손호준, 장나라 주연의 KBS 드라마 '고백부부'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직장과 아내에 치이는 남편이 과거로 타임슬립을 한다는 설정이 비슷하다는 의견이다.

네티즌은 “너무 고백부부랑 비슷하다”, “지성과 한지민 연기 진짜 잘했는데, 고백부부 완결까지 본 사람으로서 당황했다. 부부가 현실에 부딪히고 과거로 남편이 돌아가는 거까진 완전 똑같더라”, “나만 비슷하다고 생각한 게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는 와이프'가 '고백부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올 거란 건, 이미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부터 예견된 바다. 지난 7월 25일 '아는 와이프'의 제작발표회에서 양희승 작가는 “현실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이 같아 '고백부부'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낄 텐데 사실 이 작품은 '역도요정 김복주' 전에 먼저 기획한 작품”이라며 “나도 '고백부부'를 봤다. 소재로 인해 초반에는 비슷한 점이 있겠지만 이야기나 주제는 많이 다를 거다. 그 부분은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아는 와이프'가 초반 '고백부부'와의 유사성 논란을 딛고, 어떤 차별점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K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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