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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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서인영 “욕설 논란 후 공백기...오히려 내 인생에는 藥”

작성 2018.08.03 17:32 수정 2018.08.04 00:59 조회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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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가수 서인영이 한층 성숙해진 감성으로 무장하고 2년 만에 돌아왔다.

서인영이 2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신곡 '눈을 감아요'는 미디엄 템포 장르의 발라드로 혼자 사랑하고 아파하다가 결국 혼자 이별까지 경험하는 짝사랑의 감정을 담았다. 잊으려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그리워진다는 솔직하고 애틋한 가사가 돋보인다.

출중한 댄스 실력만큼이나 탁월한 감성 젖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서인영은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더 성숙해졌고 그런 감성은 노래에 고스란히 담겼다.

서인영은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두바이 촬영에서 욕설 동영상과 목격담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파트너였던 크라운제이와 예정된 하차 시기를 앞당겨 퇴장을 하게 됐다. 이후 서인영은 이번에 앨범을 내기까지 공백기를 가졌다.

서인영

# 2년 만에 컴백했다. 
“오랜만에 노래를 하게 돼 사실 걱정도 됐다. 사람을 안 만나고 집에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아는 사람도 불편하고 그랬다. 대인기피증 생기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런 시간을 갖다 보니까 녹음실에 갔는데 긴장이 되더라.”

# KBS '불후의 명곡'으로 컴백한다.
“그 방송 준비하다가 몸살이 났다. 집에 있을 때는 혼자 생각하고 죄책감도 들고 반성하고 그랬다. 내가 이제까지 어떻게 살았을까,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제 35살인데 더 성숙하고 개인적인 서인영도 어떻게 하면 성숙하게 변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실행으로 옮기니까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오랜만에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 일부에서는 컴백을 두고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다.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정답이 없고 시기가 어떨 때가 좋다던가 그런 게 없지 않냐. 그리고 사람들 마음이 확 바뀌는 것은 아니다.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잘못한 게 있으니까 내가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반성하고 느낀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서인영

# 배우고 느낀 점도 많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인가.
“이번 일을 통해서 더 좋은 길로 간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많이 깨달았고 사람을 좋아하는데 나의 표현 방식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오해받는 것도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렇게 표현을 해야 하는 것 같다.”

# 더 일찍 복귀를 계획했을 법도 하다.
“기회가 없었다. 철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 미리 그런 생각을 못 했나 싶다. 나는 나쁜 마음은 없고 털털한 성격이긴 한데 말도 여성스럽게 잘 못 한다. 예쁘게 말하고 하면 오글거려서 말하는 투가 그렇게 된다. 정신없이 18살 때부터 스케줄만 다니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에 그런 걸 잘 생각할 시간이 없었나 보다. 철이 늦게 들었든지. 내 잘못이다. 늦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라도 겪은 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친한 언니들이 다 일반인이고 아이들도 있다. 많이 조언을 해줬다."

# 억울한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 안 했다. 주위에서는 나의 이야기도 해보라고 했지만 내가 잘못한 거고 오래 활동했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너무 격해졌구나 싶었다. 제작진과도 잘 지냈지만 보이는 모습은 그렇게 됐고 시끄럽게 만드는 게 싫었다. 내 자신 탓을 정말 많이 했다. 그 영상 유포한 분을 원망한 적도 없고 그냥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서인영

#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런 계획을 짜놓은 것은 없다.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어떤 분들은 어느 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풀어야 할 숙제고 어쨌든 욕을 먹고 있기 때문에 또 욕을 먹더라도 언제든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 파트너였던 크라운제이와는 어떻게 지내나.
“두 번인가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닿았다. 오빠랑은 두바이 가기 전에 이야기했다. 그 프로그램이 리얼이고 우리가 나이도 있고 하니 감정이 아닌 것 같다고 하면 끝을 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빠도 생각이 많은 것 같고 오빠는 복귀를 했으니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거다. 끝까지 책임을 못 져준 것은 미안하다.”

# 어쩌다 보니 인터뷰가 사과의 시간이 됐다. 고민도 많았을 텐데 이제 웃는 모습으로 자주 보자.
“이제 시작은 된 거고 정해놓기 보다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내 마음을 노래하는 것을 더 많이 하고 싶다. 버스킹이나 소극장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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