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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역 입대' 조권, 삭발 영상 공개 '밝은 모습 인상적'[전문]

작성 2018.08.06 10:05 수정 2018.08.06 10:55 조회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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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입대를 앞둔 조권이 삭발을 하는 영상, 손편지 등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조권은 6일 자신의 SNS에 머리를 깎는 영상 및 사진, 팬들을 위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조권은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또 2AM 멤버 진운 등과 함께 밝게 웃으며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조권

삭발 사진을 공개하며 조권은 "2018.8.6 - 2020.3.24 KEEP GOING.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손편지도 남겼다. 손편지에서 조권은 "길고 길었던 연습생 시간을 지나 2AM으로 데뷔해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꼬꼬마 리더였던 제가 서른 살이다. 같이 나이 들어간 팬분들, 혹은 지금부터 함께 시작하는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팬미팅을 하며 편지를 읽는 순간이 굉장히 묘하고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안에 있는 사람은 시간이 느리게 가도 밖에 있는 사람들 시간 후딱 가니 인내심을 갖고 꼭 기다려주길. 10대, 20대 이젠 30대 어느 때보다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렌다"라며 건강하게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조권은 6일 비공개로 현역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한다. 2020년 3월 24일 제대한다.

조권은 지난 2008년 2AM 멤버로 데뷔해 남다른 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조권

다음은 조권 손편지 전문.

사랑하는 팬들에게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37분이네요. 다들 곤히 자고 있는 시간에 저는 빗소리를 들으며 청승맞게 아주 오랜만에 편지를 쓰고 있어요.

며칠 전 라섹 수술을 해서 눈이 아직 침침하고,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악필이지만, 이 시간 이 공간 편안한 마음으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연습생 시간을 지나, 2AM으로 데뷔하여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꼬꼬마 리더였던 제가 서른살이 되어 같이 나이 들어간 팬들분, 혹은 지금부터 함께 시작하는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팬미팅을 하며 편지를 읽는 순간이 굉장히 기분이 묘하고 감회가 새롭네요.

그동은 정말 수많은 일들과 추억 속에서 함께 허우적거려 주셔서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에요. 함께 시작해주고, 기다려주고, 지켜주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바라봐주고, 응원해주고, 보였다 안보였다 반복되는 하루하루에 지치기도 하고, 다시 힘을 얻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화나기도 참 여러가지 감정들이 휩쓸고 간 지난 10년이었네요.

가수도 팬도 사람도 누구나 완벽할 수 없어요. 그 누구도 100% 만족시킬순 없죠. 서운했던 그 마음 어떻게 하면 정화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젠 모두가 행복하려면 내가 하고 싶은걸 해야 한다는 아주 크고 소중한 답을 찾았어요. 그전에 여러분을 지켜내야할 아주 중요한 일이 눈앞에 놓여졌답니다. 건강할 수 있기에 무사히 절 기다릴 수 있도록 잠시 21개월 간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어요.

우영이가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잠시 멀리 떨어진 경비 아저씨라고요. 그 말에 넘나 공감하고 귀여운 표현이었어요.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지나, 군입대 소식까지 전하니 이제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요즘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괜찮다가도 현타가 오거든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안에 있는 사람은 시간이 느리게 가도 밖에 있는 사람은 시간 후딱 가니, 인내심을 가지고 꼭 기다려주세요.

편지 내용이 갑자기 군입대 발표 기자회견이 된 것 같네요. 하하하 이젠 저의 인생 챕터3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요. 10대 20대, 이젠 30대, 어느 때보다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레입니다.

30대엔 큰 일 한번 내려구요. 그렇다고 내는 큰 일이 아니라 진짜 조권이 누구인지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팬분들도 그동안 제가 못가서 많이 슬프고, 기다리셨을 텐데 군대 다녀오고 질리도록 찾아 뵐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지금의 조권을 있게 해 준 2AM, 그리고 2AM을 있게 해준 우리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잔잔한 바다 같은 그대들이 있기에 은퇴 안 하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의 위대함을 앞으로 보여주자고요. 팬미팅 할 수 있게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신 큐브 식구 분들,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모두에게 제가 늘 하는 말, KEEP GOING 그대로 계속 가라. 사랑합니다.

happy@sbs.co.kr
<사진>조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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