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빅픽처] "흥행은 넘사벽"…'신과함께2'가 세울 신기록 8가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8.07 16:30 수정 2018.08.07 19:34 조회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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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넘사벽',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2018년 여름 극장가를 접수했다. 개봉 첫날부터 흥행 신기록을 써 내려가더니 개봉 일주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후 5일 동안은 자고 일어나면 관객 100만 명씩 더해졌다. 영화의 주역들은 100만 단위로 기념하는 인증샷을 개봉 첫 주말 무대 인사 때 처음으로 찍었다. 100만부터가 아닌 500만부터 찍기 시작했다. 1,000만 기념 인증샷도 찍어놓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인증샷은 빠르면 이번 주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전국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대한민국 역대 개봉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1,761만 명의 '명량'(2014). 통일 전까지는 깰 수 없는 경이로운 기록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올여름 이 기록이 깨질지도 모르겠다. '신과함께2'가 지금과 같은 속도를 차주에도 유지한다면 말이다. 이미 700만 돌파 속도는 '명량'보다 하루 빠르다. 관건은 뒷심이다.

'신과함께2'가 개봉 일주일 동안 세운 기록과 세울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쓰면서도 믿기 어려운 흥행의 새 역사다.

신과함께

◆ 개봉 첫날 124만, '역대 오프닝 신기록'

'신과함께2'는 지난 1일 개봉해 첫날 124만 6,653명을 모으며 역대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전국 1,967개 스크린에서 9,825회 상영돼 스크린 점유율 35.9%, 상영점유율 53.3%를 기록했다. 종전 1위는 지난 6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으로 개봉 첫날 118만 3,516명을 기록한 바 있다. 1,932개 스크린에서 1만 478회 상영됐으며 스크린 점유율 36.8%, 상영 점유율 57.15%를 기록했다.

◆ 하루 동안 146만, '역대 최고 일일 관객 수'

개봉 첫 주말에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4일 전국 146만 6,334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일일 관객 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로 개봉 주 토요일(4월 28일) 133만 명을 모은 바 있다. '신과함께2'는 이날 스크린 수, 상영횟수, 상영 점유율도 최고치를 찍었다. 전국 2,235개 스크린에서 총 1만 1,160회 상영됐다. 상영 점유율은 59%였다. 현재까지 상영 점유율 최고 기록은 76%를 기록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다.

신과함께

◆ 5일 연속 일일 관객 수 100만 돌파

'신과함께2'는 개봉 이후 5일 연속 일일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일 124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세웠으며 개봉 2일 차와 3일 차에 각각 107만, 개봉 4일 차 146만, 개봉 5일 차에 130만 명을 모았다.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 5일 연속 일일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는 '신과함께2'뿐이다. 역대 흥행 1위 작인 '명량'도 연속 백만 돌파는 이틀(두 차례)뿐이었다. 

◆ 개봉 7일 만에 700만 돌파…역대 '최단'

개봉 후 5일 연속 일일 관객 100만 돌파에 성공한 '신과함께2'는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흥행 1위작인 한국 영화 '명량'(누적 관객 수 1,761만 명)의 700만 돌파 속도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명량'은 개봉 8일 차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7일 차에는 누적 관객 수는 662만 6,792명을 기록했다.

신함

◆ 하정우X이정재, 총 3편의 천만 영화 합작

'신과함께' 시리즈는 천만 배우들이 만든 천만 영화다. 2편도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영화의 주인공인 하정우에겐 '암살', '신과함께1'에 이은 통산 3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주연으로서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낸 기록은 송강호('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가 유일무이했다. 하정우는 송강호와 흥행 기록으로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정재에게는 '도둑들', '암살', '신과함께1'에 이은 통산 네 번째, 마동석도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1'에 이은 네 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이정재와 마동석의 경우 조연, 특별출연한 영화로도 천만의 기쁨을 누려 출연 분량 대비 실속을 제대로 차렸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하정우와 이정재는 호흡을 맞춘 세 편의 영화 모두 천만 관객을 달성해 흥행 궁합도 만점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 김용화 감독, 시리즈 영화로 '쌍천만' 금자탑 예약

'신과함께2'가 천만 흥행에 성공한다면 김용화 감독에게도 최고의 영예다. 한국 영화 사상 유례가 없던 시리즈 영화의 연속 천만 신화를 쓰게 되는 것이다. 제작비 220억을 투입해 132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던 전작 '미스터 고'(2013)의 흥행 참패를 씻는 최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김용화 감독은 '미스터 고' 전까지 만든 영화('오!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에서 단 한 번도 손익분기점 달성에 실패한 적 없었다. 한 번의 실패 후 화려하게 부활하며 다시금 한국 영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셈이다. 게다가 '신과함께'의 성공은 '미스터 고' 연출 당시 세웠던 VFX(시각적 특수효과)기업 덱스터 스튜디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토종 VFX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거듭한 덱스터는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용화의 드라마틱한 재기다. 

신과함께

◆ 천만 영화만 3편? 리얼라이즈 픽처스도 경사

'신과함께' 시리즈가 연속 천만에 성공한다면 제작사 리얼라이즈 픽처스는 국내 영화사 중 유일하게 세 편('광해:왕이 된 남자',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예정)의 천만 영화를 배출한 제작사가 된다. 리얼라이즈 픽처스를 이끄는 원동연 대표는 지난 2013년 웹툰 '신과함께'의 판권을 구입했다. '만추'를 만든 김태용 감독과 영화화를 준비했으나 방향성에 이견이 생기며 '미녀는 괴로워'에서 호흡을 맞춘 김용화 감독과 의기투합하게 됐다. 3년이 넘는 긴 시간을 투입해 지금의 '신과함께' 시리즈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CJ엔터테인먼트 투자배급 아래 준비하던 영화는 최종적으로 롯데엔테터인먼트와 만나 1,2편 동시 제작이라는 모험적 시도를 감행할 수 있었다.

◆ 롯데, '마이너스의 손' 오명 벗다…쌍천만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03년 영화 투자배급업에 뛰어들었지만 긴 암흑기를 보냈다.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업계 양강 구도를 형성할 때에도 늘 한발 뒤처져 있었다. 급기야 후발주자 NEW도 치고 올라와 롯데는 업계 4위까지 위용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충무로의 좋은 시나리오를 만져볼 일도 적었다. CJ와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거절하면 넘어오는 기획을 영화화하는 일이 잦아져 흥행 타율도 낮은 편이었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함께' 시리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로서도 창사 이래 최고의 도전이었다. 한국 영화 사상 유례가 없는 1,2편 동시 제작에 총제작비 400억이 투입되는 모험 중의 모험이었다. 그러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었다. 롯데는 CJ가 주저했던 모험을 과감하게 시도했고, 지난겨울 창사 이래 최초의 천만 영화의 금자탑을 쌓은 것에 이어 9개월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1편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걸린 시간은 16일이었다. 2편은 그보다 짧은 10일 내외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신과함께-인과 연'의 천만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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