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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성폭행無” 번복한 조재현…잇따르는 화장실 피해 제보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8.08 09:53 수정 2018.08.08 11:51 조회 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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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조재현에게 화장실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또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출연한 여성 H씨는 10년 전 드라마 쫑파티로 알려진 가라오케에서 조재현과 처음 인사를 나눴고, 이후 자신이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자 조재현이 따라 들어와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H씨는 “조재현이 '조용히 해라. 다친다'고 평온하게 말해서 소름이 끼쳤다. 키스를 시도했고 바지까지 연 상태였지만 몸을 돌려 결국 문을 박차고 나왔다. 이후 방광염을 1년 넘게 달고 살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문제는 화장실에서 조재현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 지난 6일 재일교포 출신 여배우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 방송국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조재현과는 동료 그 이상도 아니었는데, '연기를 알려줄 테니 따라와라'고 말해서 함께 간 화장실에서 입을 막은 채 성폭행을 했다. 이후 수차례 자살시도를 했고, 약을 많이 먹어 임신할 수 없는 몸이 됐다.”고 폭로했다.

조재현은 당초 지난 2월 연예계 미투운동이 한창이었을 당시 “나는 죄인이다. 과거 무지몽매한 생각과 추악한 행위들을 회피하려고 했던 내 자신이 괴물 같았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며 활동을 중단했다.

김기덕

하지만 이후 A씨의 폭로가 다시 나오자 조재현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는 A씨를 성폭행한 것이 아닌, 그녀와 불륜 사이었으며 “A씨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며 사과를 번복했다.

여배우 A씨에 이어 비연예인 여성 H의 주장까지. 화장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재차 언급되며 사건의 진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현재 H씨와 관련된 사건들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다. H씨는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일반인들과 SNS로 접촉하기도 했다. H씨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사건들의 피해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월, 조재현과 2014년경 스무 살이었던 드라마 스태프 여성 B씨이 조재현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밖에도 당시 경성대 졸업생, 드라마 스태프 등이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인 바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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