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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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덕 측 변호인 “방송 후 극단적 생각도…추가 고소 검토中”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8.09 10:08 수정 2018.08.09 11:49 조회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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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김기덕 감독 측이 MBC 'PD수첩' 방송 내용에 대해서 추가 고소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PD 수첩'은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통해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 추문을 다시 한번 추적했다. 특히 'PD수첩' 제작진은 영화 스태프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이 신인 여배우와 여성 스태프의 신체를 만지거나 '함께 잠을 자자' 등을 강요를 했다는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김기덕 감독의 법률 대리인은 SBS연예뉴스 취재진에 “2차 'PD수첩' 방송 내용을 아직 확인하진 못했다.”면서 “방송 내용을 면밀하게 보고 검토한 이후에 추가 고소 및 법적 대응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 측 변호인은 “1차 'PD수첩' 방송 당시 A씨와 C씨를 고소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조사를 받았고 아직 A씨와 C씨는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A씨가 한 '김 감독이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과 C씨가 한 '폭력으로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을 거짓이라고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PD수첩' 제작진과 여배우 2명을 고소한 뒤 다시 출국, 현재까지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다.

김 감독 측 변호인은 “3월 'PD수첩' 방송 이후 김 감독이 한국에서 살기 어렵다.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방송 이후 아내와 이혼 위기가 찾아왔고 현재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 측 변호인은 “김 감독은 본인이 성폭행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익명으로 언론에서 여론 재판을 받는 것이 아닌, 피해를 주장한다는 여성들이 사법 기관과 수사 기관에 조사에 임해 사건에 대한 실체적 판단을 받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이달 초 'PD수첩'의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조재현 역시 'PD수첩' 방송 이후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방송이 나를 파렴치범으로 몰았다.”면서 “미투 운동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하거나 검증되지 않는 허위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보도 내지 방송과 이에 편승한 악의적인 댓글 등에 대하여는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부인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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