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신과함께' 쌍천만④] 김향기, 열아홉 천만 배우 "기쁘지만 두렵기도 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8.14 14:54 수정 2018.08.14 21:41 조회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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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관객들은 6살의 김향기를 기억한다. 

2006년 영화 '마음이'에서 엄마가 떠난 빈자리를 반려견 마음이를 통해 채우는 6살 소녀 소이로 등장해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로부터 13년, 어리고 귀엽기만 하던 어린이 김향기는 어엿한 성인배우가 돼 천만 배우로 도약했다. 그것도 한 편이 아닌 두 편의 시리즈 영화의 주역으로 말이다. 

김향기

김향기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삼차사의 막내 덕춘으로 분해 강림 역의 하정우, 해원맥 역의 주지훈과 환상의 콤비를 이뤘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 탓에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캐스팅 초반 배우와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김향기의 캐스팅은 원작 팬들도 대환영의 분위기였다. 그만큼 김향기는 덕춘 역할에 최적의 캐스팅이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도 딱 맞아떨어졌다. 1편에서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이어 2편에서는 덕춘의 질곡 많은 인생을 한층 성숙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배우 김향기의 성장을 알렸다. 천 년간 이어진 해원맥과의 사연은 김향기의 섬세한 연기가 있었기에 관객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할 수 있었다. 

김향기

함께 호흡을 맞춘 해원맥 역의 주지훈도 여심을 울린 자신의 연기는 훌륭한 파트너 김향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김향기는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과함께' 시리즈를 사랑해준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직접 손편지를 쓴 이유에 대해 "이 감사함을 어떻게 모든 팬분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하다가 여러분들께서 주신 편지들이 생각나서 따라 해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엄마와 함께 보내주셨던 편지들을 다시 꺼내서 읽어봤다. 또다시 봐도 어쩜 그리 한 자 한 자 마음을 담아서 쓰셨는지 얼굴을 뵙지 못해도 소중한 여러분들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향기

김향기는 "제가 6살 때 찍은 첫 작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연기를 하면서 가장 단기간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너무 기쁘지만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두렵기도 하다"며 "그럴수록 이 마음 그대로 열심히 하겠다. 이건 제 다짐이자 약속이라 생각하고 편지에 쓰는 중이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파이팅하겠다. 여러분들도 아자아자! 고맙다"고 적었다.

이제 막 19살이 된 김향기는 천만 배우의 기쁨과 더불어 무게감까지 솔직하게 표현했다. 손글씨 한 자 한 자에 진심을 담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겸손의 미덕을 아는 김향기의 모습에서 대성할 배우의 자질이 보인다. 19세 쌍천만 배우의 탄생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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