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라이프' 제대로 맞붙은 이동욱VS조승우, 드러난 자본 권력의 민낯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8.29 08:12 수정 2018.08.29 09:46 조회 308
기사 인쇄하기
라이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라이프'가 진실을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으로 몰입감을 선사,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 12회가 전국 5.3%, 수도권 6.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방송에선 이정선의 죽음을 둘러싸고 예진우(이동욱 분)와 구승효(조승우 분)가 제대로 맞붙었다. 부검을 거부하던 이정선 유가족은 예진우의 진심을 담은 편지에 마음을 돌렸다. 구조실이 막아보려 했지만 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부모의 간절함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진실을 은폐하는 대가로 이득을 취하려던 화정그룹은 다급해졌다. 상국대학병원까지 찾아온 조남형(정문성 분) 회장은 부검 결정에 관여한 예진우를 향해 섬뜩한 분노를 표출했다. 함께 장례식장에 나타난 주경문(유재명 분)과 여자친구로 오해받은 이노을(원진아 분)의 신변까지 위험해질 위기였다. 구승효는 부검을 진행하되 사인을 뒤집을 수 없도록 부검의 초빙이라는 수를 제안했다.

공정성을 이유로 상국대학병원 관계자의 부검 접근이 제한되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수 있는 길이 막혔다. 예진우는 이정선 부모의 도움을 받아 부검 사진을 입수했다. 예진우는 사진을 공개하고 사인을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주경문은 사진을 제공한 사진사와 사인을 은폐한 오세화(문소리 분)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쪽을 택했다. 오세화에게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기로 한 것. 갈등하던 오세화는 부검의보다 한발 먼저 기자들 앞에 나서서 검시 결과를 병사로 정정했다.

이정선 죽음의 진실을 덮으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잠정 중단됐던 국회의장의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사인을 번복한 상국대학병원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남형 회장은 구승효와 연락을 끊고, 화정그룹으로의 접근을 차단했다. 사인을 뒤집은 오세화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오세화를 쫓는 정체불명의 무리는 긴장감을 넘어 공포를 자아내며 파장을 예고했다.

진실을 밝히려는 예진우와 이를 막으려는 구승효의 치밀한 작전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숨 막히는 흡인력을 자아냈다. 이정선의 부모를 설득해 부검 사진을 입수한 예진우와 모든 내부자의 출입을 막고 입을 맞출 부검의를 초빙하는 구승효의 작전이 치밀하게 전개됐다. 화정그룹의 은밀한 계략을 뒤집은 예진우의 진심 어린 편지와 오세화에게 잘못을 정정할 기회를 준 주경문의 혜안에 담긴 투철한 신념은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화정그룹의 거대한 힘에 휩쓸리는 전쟁터가 된 상국대학병원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부검을 막으려는 구조실에 맞서는 등 예진우는 신념의 최전선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앞에 나섰다. 주경문은 예진우의 무모하지만 용기 있는 행동을 노련함으로 보완하며 함께했다. 숫자를 최우선으로 삼았던 구승효 역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위협하는 것조차 거리낌 없는 화정그룹의 잔인함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태동하는 변화만큼 걷잡을 수 없는 폭풍에 요동치는 상국대학병원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됐다.

한편, '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라이프' 12회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