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민지혁 vs 감독 갑질 논란…“15초 유료 오디션” vs “명백한 명예훼손”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9.04 08:55 수정 2018.09.04 10:15 조회 1,905
기사 인쇄하기
민지혁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민지혁과 영화 '님의 침묵' 측이 이른바 유료 오디션으로 배우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팽팽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민지혁은 자신의 SNS에서 영화 '님의 침묵' 측이 오디션을 보러 온 배우들에게 오디션 비를 받았고 기자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또 그는 그렇게 진행된 유료 오디션은 단 15초만 진행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민지혁은 자신의 지인이자 배우 동생이 영화 '님의 침묵' 담당자에게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님의 침묵' 연기자 오디션에 관련한 일정과 오디션 비용 1만원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어진 문자 메시지에는 동일한 일정 내용과 함께 5000원으로 변경된 오디션 비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서 '님의 침묵'의 한명구 감독은 민지혁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민지혁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 감독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중국, 홍콩 등 외국에서도 오디션을 보기 위해 오디션까지 찾은 분들이 있었다. 오디션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거리와 청소비 등을 위해 5000원씩 오디션 비용을 받은 것”이라면서 “소액의 오디션 진행비를 걷는 건 할리우드 등 외국에서도 일반적인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님의 침묵' 측은 민지혁을 고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며 영화의 깊은 의미를 훼손한 민지혁과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민지혁의 주장을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의 편집국장과 보도 기자, 세 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을 소재로 한 영화로, 현재 주연 및 조연 등 캐스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