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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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가수 박재범이 美와튼스쿨에 초청된 진짜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9.06 11:04 수정 2018.09.06 11:10 조회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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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힙합 가수 박재범(31)이 미국의 명문사학 펜실베니아 경영대학(이하 와튼스쿨)의 초대를 받아 강연자로 강단에 섰다. 아시아 뮤지션이 와튼스쿨에서 강연을 한 건 박재범이 최초였다.

박재범은 지난 4일(현지시간) 와튼스쿨 학생들 400여 명 앞에서 레이블 경영 철학을 비롯해 인생, 음악, 동료,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솔한 화법으로 털어놨다. 학생들이 한 질문에 박재범은 아이돌 가수에서 시작해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박재범이 와튼스쿨로부터 강연요청을 받은 건 지난 2일 진행된 미국 2018 MIA(Made in America) 페스티벌에서였다. 소속사 AOMG에 따르면 당시 와튼스쿨 관계자들이 우연히 박재범이 한 공연을 본 뒤 강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범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요청에 응했다.

박재범

박재범은 와튼 스쿨 요청에 앞서 미국의 지역기관 및 학교에서 강연자로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주류 힙합 시장에서 아시아 가수인 박재범이 독자적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뿐 아니라, 레이블을 설립해 한국의 힙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

박재범의 미국 내 활동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다. 그는 아시아 뮤지션 가운데 최초로 제이지(Jay-Z)가 이끄는 락네이션과 전속 계약을 맺었고, 미국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음악축제인 MIA 페스티벌에 박재범이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 박재범은 지난 7월 첫 번째 EP앨범을 발매하고 힙합의 본거지인 미국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박재범의 와튼스쿨 강연은 그의 도전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고 팝음악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와튼 스쿨 강연을 마친 박재범은 “세계 최고의 명문 경영대학인 와튼스쿨에서 스피치를 펼치게 돼 굉장히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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