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상류사회' 무삭제판 심의 해프닝…진실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9.07 10:55 수정 2018.09.07 12:31 조회 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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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의 무삭제판이 나온다?

지난 6일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 무삭제판 상영을 두고 해프닝이 일었다. 발단은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상류사회' 무삭제판 심의 신청 건이 올라오면서부터다.

과거 '내부자들', '독전', '살인자의 기억법'은 확장판, 감독판, 무삭제판 등의 논의가 있었고 실제로 감독판, 확장판으로 극장 상영까지 됐다. 세 작품의 경우 영화의 흥행이 잘됐기에 진행됐던 일이었다.

'상류사회'는 개봉 2주 차에 박스오피스 3위까지 떨어지며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 때문에 무삭제판 심의는 다소 의아한 진행 상황으로 여겨졌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무삭제판 상영 계획이 없다. 제작사에 심의 신청 건에 대해 물어봤더니 '상류사회-무삭제판'의 심의를 신청하면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했다더라"고 전했다.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 심의 신청은 무료로 하는 게 아니라 비용이 든다. 테스트 차원에서 현재 상영 중인 영화의 또 다른 버전의 심의를 넣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상류사회

일각에서는 '상류사회' 제작사 측이 무삭제판 IPTV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심의를 넣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투자배급사도 제작사도 부인을 했다. 5일 자로 올라온 심의 신청은 현재 취소가 된 상황이다.

해프닝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상영 중인 영화의 또 다른 버전이 공개될지 모른다는 가능성은 이미 영화를 본 관객에겐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다. 예비 관객도 내가 볼 영화의 또 다른 버전이 곧 나올지도 모른다는 여지 때문에 관람을 미룰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상류사회' 무삭제판이 이슈가 되면서 과연 그 버전에는 무엇이 더 추가돼있을까에 대한 호기심도 일었다. 이미 파격적인 수위의 베드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인만큼 '무삭제'라는 자극적인 키워드에 담긴 물음표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현재로서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돼 풀릴 수 없는 궁금증으로만 남게 됐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는 갈리고 있지만 박해일과 수애 등 주연 배우들은 영화 홍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봉 2주 차인 이번 주말 지역 무대 인사 참석도 확정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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