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펀펀한 현장] “예쁜 소혜야, 이제 뭐가 되고 싶어?”(배텐 습격기)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9.10 09:33 수정 2018.09.10 11:43 조회 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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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이상민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 참는 건 이류, 웃으면 일류”라고. 이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 불가입니다만 어느 가사처럼, 이것만은 사실입니다. 웃는 사람은 다 예뻐 보입니다.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청취자들이 평일 내내 쌓아뒀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1년째 DJ 배성재(A.K.A 배가놈)와 호흡을 맞추는 '펭귄 DJ' 가수 겸 배우 김소혜(20)입니다.

그녀의 시원한 웃음 한 번이면 남극 '펭귄'이 부럽지 않습니다. 지난여름 무더위도 시원하게 변했습니다.

김소혜

그러고 보니, '이상민 분류법'에 따르면 김소혜는 일류입니다. Mnet '프로듀스 101' 치열한 경쟁에서 결국 살아남아 웃으며 가요계에 데뷔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최근 녹음이 한창이던 SBS 목동 사옥 라디오 녹음실을 찾았습니다. 김소혜는 한창 간장게장을 먹으며 방송 중이었습니다.

그녀의 손은 눈보다 빨랐습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면서도 그녀의 손은 바쁘게 게다리를 뜯고 있었습니다. 마치 키토산을 빠르게 흡수하는 '게장' 전문가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래도 김소혜는 청취자들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김소혜

이날은 김소혜에게 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김소혜가 잠시 '방학'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방송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소혜는 사전제작 드라마 '최고의 치킨'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이날을 마지막으로 잠시 라디오 휴식기에 돌입했습니다.

(배성재는 '다시 돌아오라'며 서약서에 그녀에게 사인을 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엿보였습니다. 정말 치밀한 '배가놈' 아니 명 방송인입니다.)

이하 '펭디' 김소혜와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혹시 '배성재의 텐' 청취자들에게는, 이 인터뷰에서 김소혜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안심하세요. 정상입니다.)

Q. 라디오에 있는 모습이 정말 편안하게 보여요.

“정말 다 좋아요. 이제는 이곳이 익숙해졌어요.”

Q. 오늘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던데요. 평소에도 좋아하는 음식이었어요.

“좋아하는 음식이 간장게장, 닭발 같은 거예요. 오늘 제가 마지막이라고 더 많이 챙겨주셨어요.”

김소혜

Q. DJ 배성재 씨와 진짜 남매 같아요. 그런 케미의 이유가 뭘까요?

“어디서든 제가 그런 얘길 하는데요. 배성재 오빠를 굉장히 존경해요. 정말 젠틀하고요. 또 멋있어요. 제가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멋있고요. 또 어딜 가서도 엄청 챙겨주세요.”

Q. 배성재 씨가 많이 챙겨주나요?

“네. 약간 '츤데레'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번에도 아시안게임 다녀오면서 커피를 사다 줬어요. 라디오에서 장난스럽게 얘기했는데, 배성재 씨가 B형인데 제가 A형이라서 그런가 잘 맞아요.”

Q. 큰 오빠가 같은 느낌이요?

“맞아요. 만약 큰오빠가 배성재 아나운서라면, 완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김소혜

Q. 1년 정도 해보니,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 뭘까요?

“가깝게 소통하는 거요. 즉각적으로 올라오는 채팅이나 사연이 올라오는 걸 보면 소통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제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도 매력이죠.”

Q.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많겠어요.

“와, 정말 많아요. '알라쁑'? 그런 글 올려주시는 분들도 있고. 사진과 그림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항상 채팅 올려주시는 분들도 정말 고맙죠. 아, 그리고 라디오 할 때마다 밖에서 기다려주시는 팬분들. 정말 고마워요. 무엇보다 '베텐'을 들어주는 모든 청취자분들에게 감사하죠.”

Q. 사전제작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요?

“네,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3개월 동안 촬영을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Q. 소혜 씨가 '노력만 한 무기는 없다'고 했어요. 실제로도 노력파죠?

“음. 하고 싶은 것에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그래도 저보다 훨씬 더 노력하는 사람도 많고, 각자 투자하는 시간도 다를 테니까 제가 노력파라고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김소혜

Q. 요즘에 가장 노력하는 건 뭐예요?

“요즘은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어서 드라마 촬영 리딩 연습 같은 걸 많이 하고 있어요.(웃음)”

Q. 드라마 제목이 '최고의 치킨'인데요. 소혜 씨 지난해 치믈리에에 도전했었죠? 그게 도움이 좀 됐나요?

“아하하하. 맞아요. 그런데 '최고의 치킨' 작가님은 치믈리에 얘긴 전혀 모르셨대요. 드라마가 치킨에 대한 얘기니 아무래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그때 치믈리에 시험 통과하셨어요?

“아니요. 제가 필기는 통과했는데 실기는 떨어졌어요. 다시 볼 의향이요? 벌써 재수하신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김소혜
김소혜

Q. 생각해보면 지난 2년이 김소혜 씨 인생에는 가장 극적인 시기였겠어요.

“그렇죠. 특히 '프로듀스 101'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고요.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늘 얘기했다시피, 팬분들 덕에 모든 걸 할 수 있었고요. (가장 고마운 건 팬들?) 그럼요. 만약 없었다면, 제가 2년 동안 뭘 하고 있었을지. 가늠이 안 돼요.”

Q. 본인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음. 글쎄요. 좋아하는 것? 하고 싶어 하는 걸 좋아하는 것이요. 그게 제일 장점인 것 같아요.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힘들어지거든요. 뭔가를 좋아한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Q. 혹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못다 한 얘기가 있어요?

“2년 동안 정말 오래 기다려주셨는데, 크게 활동을 하지 못했어요. 너무 죄송해요. 열심히 해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김소혜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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