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잠적설' 이어 족쇄 찬 사진?…판빙빙 미스터리 '공포감' 확산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9.10 10:58 수정 2018.09.10 16:54 조회 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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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두문불출하고 있는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에 대한 괴소문이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 실종설에 이어 미국 망명설, 감금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지난달 1일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사진이라며 2명의 여성 경관 사이에 선 판빙빙의 추정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손목에는 수갑, 발목에는 족쇄가 채워진 채 두 여성 경찰 사이에 서 있었다. 이 사진의 진위 여부와 출처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지만, 합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판빙빙 미스터리'는 중국 영화계는 물론 전 세계 연예 매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를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던 중화권 최고의 스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선 공포감이다. 

판빙빙은 지난 7월께 이중계약서 작성 및 탈세 혐의로 중국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특별출연 당시 이중 계약서를 작성해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만 위안(약 97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이었다. ET투데이는 소식통의 언급을 빌려 판빙빙과 에이전트가 체포됐던 것은 사실이나 이틀간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판빙빙

판빙빙은 지난 5월 마지막 사진을 올린 이후 SNS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중계약서 및 탈세 혐의와 관련해서 본인은 물론 소속사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문제는 조사 이후 약 3개월간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공안에 감금된 상태라는 괴소문이 퍼졌으며 일각에서는 미국 LA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대만 ET투데이는 최근 베이징 한 고위급 인사의 말을 빌려 "판빙빙은 갇혀 있다. 정말 참혹하다. 돌아오지 못할 거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모든 보도와 소문을 루머로 넘길 수 있다. 그러나 판빙빙은 공산주의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여배우다. 그러다 보니 과거의 사례까지 조명돼 공포감은 확산되고 있다. 

1990년대 중국의 유명 아나운서 장웨이제는 정치인과 내연 관계를 맺은 후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됐다. 그로부터 14년 뒤인 2012년 '인체의 신비' 전에 인체 표본으로 전시됐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이 사례까지 거론되자 판빙빙의 잠적이 단순히 탈세 혐의가 아닌 중국 정치권과 연결된 게 아닐까라는 의혹도 강하게 불거지고 있다.  

판빙빙

판빙빙의 신변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가족뿐이다. 그러나 가족 역시 함구하고 있다. 

판빙빙의 친동생이자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 멤버 판청청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난징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최근 일이 많았다. 이번을 계기로 난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오늘 정말로 울고 싶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 얘길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판빙빙의 이야기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은 눈물의 의미를 누나에게서 찾고 있다.

판빙빙과 공개 열애를 하고 결혼까지 약속했던 배우 리천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외부 활동은 물론 활발하게 해왔던 SNS도 지난 7월 이후 멈춰있다. 중화권 언론들은 두 사람이 사실상 헤어졌다고 보고 있다.

판빙빙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판빙빙 미스터리'는 한 편의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게 전개되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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