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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은·구지성·지수까지…은밀한 스폰서 제안, 못 잡는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9.11 09:44 수정 2018.09.11 14:26 조회 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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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은

[SBS연예뉴스 | 강겨윤 기자] 걸그룹 달샤벳 출신 배우 백다은이 스폰서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여성 연예인들을 향한 은밀한 스폰서 제안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백다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인 스폰서 의향이 있냐.”라는 메시지에 불쾌함을 드러내며 “이런 것 좀 보내지 마. 나 열심히 살고 알아서 잘 살아요”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

SNS를 경로로 은밀한 스폰서 제안을 하는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레이싱모델 출신 구지성은 지난 7월 스폰서 제의 메시지를 폭로했다. 메시지에는 “43살 재일교포 사업가인데 혹시 장기적으로 지원 가능한 스폰서 의향이 있으시다면 한국에 갈 때마다 뵙고 지원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포함돼 있었다.

걸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도 비슷한 류의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지수는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나, 결국 메시지를 발송한 사람은 붙잡히지 않고 수사가 종결된 바 있다.

물음표

앞서 2016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연예인 스폰서 리스트의 실체가 추적한 바 있다. 당시 한 제보자는 “법인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돈거래를 하는 등 스폰서 관계는 은밀하게 진행된다.”며 갈수록 은밀해지는 성매매의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스폰서로 인해 법적 처벌을 받는 사례는 드물다. 연예계에서는 2013년 사업가 A씨가 일부 연예인들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고, 2016년 금융계 종사자가 여가수와 연예인들을 성매매했다가 처벌받은 바 있다. 이외에는 숱한 소문만 있을 뿐, 실체로 드러난 연예계 스폰서 관계는 많지 않다.

제안을 받는 것만으로도 불쾌함을 갖게 하는 '스폰서 제안' 왜 뿌리 뽑지 못하는 것일까.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스폰서 제안은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서 여성들에게 은밀하게 접촉해오기 때문에 추적하는 게 쉽지 않다.

피해 여성들은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불명예스럽기 때문에 피해 신고에 소극적이어서 스폰서(성매매 알선 등 혐의) 수사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

자신도 재일교포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는 연예인 지망생 A씨는 “장난인지, 실제 스폰서 제안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공간인 SNS를 통해 스폰서 제안을 해왔던 점에서 불안감과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있길 바란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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