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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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비에 편지까지, 떨어졌어도 감사했죠"…'친판사' 신인배우가 느낀 감동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9.12 10:45 수정 2018.09.12 11:01 조회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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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판사 이진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친애하는 판사님께'에 출연 중인 신인배우 이진나가 오디션을 봤던 순간부터 자신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드라마에 대해 전했다.

이진나는 SBS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 박준우)에 판사인 한수호(윤시윤 분) 사무실의 속기사 은정 역으로 출연 중이다. 판사시보인 소은(이유영 분)과도 같이 근무하는 은정은 조 계장(김강현 분), 동수(백준 분)와 함께 극에서 쉼표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강호(윤시윤 분), 소은과 가장 가까이 있는 캐릭터이다 보니, 둘의 아기자기한 러브라인에 법정에서 진행되는 내용도 가장 가까이 접하며 극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이하 '친판사')는 출연 배우를 뽑는 오디션 당시, 응시자들에게 소정의 교통비와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전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최근 배우 민지혁이 영화 '님의 침묵' 측이 이른바 '유료 오디션'으로 배우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반대로 '친판사'와 후속 SBS수목극 '흉부외과' 측이 오디션 비를 제공한 사연은 방송가에서 큰 귀감이 됐다.

이진나는 '친판사' 측에서 오디션 비를 받은 후 해당 작품에 출연까지 한 사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오디션을 하고 나왔을 때 제작진이 소정의 교통비라면서 내민 봉투를 열어보고 금액과 편지에 많이 놀랐다”라며 “특히 '여러분의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배려 깊은 문구에 감동받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동안 많은 오디션을 봐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던 터라 큰 힘이 되었고, 그때 오디션에 떨어졌어도 제작진의 마음 씀씀이에 감사하다는 생각이었다”라며 “그런데 운 좋게도 '친판사'에 출연까지 하게 되면서 이렇게 계속 인연을 맺어오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릴 적 연기학원을 다녔다는 이진나는 2007년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출연한 영화 '피크닉'에 주연 하나 역으로 발탁된 적 있다. 이후 단편영화를 포함, 드라마 조단역도 마다하지 않으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또한 연기 관련 학과를 전공하면서 뮤지컬과 피아노, 한국무용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그는 웹드라마 '아는 사람'과 광고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그러다 이번 '친판사'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 데뷔를 이뤘다.

이진나는 '친판사' 촬영장 분위기를 묻자 스태프들과 주위 동료들에 대해 자랑을 펼쳐냈다. 그는 “(윤)시윤선배님은 저를 포함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세세하게 정말 잘 챙겨주고 밥도 잘 사준다”라며 “선배님은 (이)유영언니와 함께 제게 힘들지 않은지 먼저 물어보면서 배려해주고, 카메라에 잘 나올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줘 매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자리의 조 계장 역 김강현에 대해 그는 “일부러 먼저 장난도 걸어주면서 편하게 대해주고, 애드립도 적재적소에 선보이는 와중에 제게도 대사 부분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라며 “아직까지 신인이지만 이처럼 좋은 선배님들 덕분에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극 중 은정은 강호에게 약간 쌀쌀맞은 편. 이는 감독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이다. 이진나는 “부성철 감독님이 제게도 편한 연기할 수 있게끔 디렉션을 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이진나는 배우 김지원을 롤모델로 꼽는다. 그는 “지원 선배님은 맡는 역할 모두 자신의 매력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점이 부럽고, 무척 좋아 보인다”라며 “저 역시도 지원 선배님처럼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고, 어떤 상대 배우와도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친판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고, 끝나는 날까지 우리 팀의 연기자와 스태프들께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다”라며 “제가 맡은 은정은 눈에 잘 안 띌 수도 있는 캐릭터이지만, 제겐 너무 소중한 역할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진나가 출연하는 '친판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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