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연애만 10년" 박정수♥정을영의 중년 로맨스

최종편집 : 2018-09-14 14: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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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중견 배우 박정수와 드라마감독 정을영의 관계가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처음 두 사람이 연인관계라는 것이 알려진 10년 전부터, 이 중년의 로맨스는 언급될 때마다 매번 화제다.

박정수는 지난 13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배우 정경호의 주연 드라마 OCN ‘라이프 온 마스’ 마지막 회에 카메오로 출연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박정수는 정경호의 제안이었다며 “아들이 나오는 드라마였고, 마지막 한 신만 와서 해보라길래 나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좋다고 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수가 정경호를 “아들”이라 칭한 것으로 인해, 방송 이후 정경호의 아버지인 드라마 감독 정을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정을영-정경호가 부자 관계이고, 정을영과 박정수가 10년 넘게 연인 사이라는 걸 미처 알지 못했다는 반응들 때문이다.

정을영 감독은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춰 여러 편의 드라마를 만든 ‘스타 PD’다.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천일의 약속’, ‘무자식 상팔자’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연출했다. 또한 정경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박정수-정을영의 관계는 지난 2008년 처음 알려졌다. 두 사람이 연예계 친구에서 서로 좋은 감정을 나누는 연인 사이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두 사람은 연애를 숨기지 않았고, 박정수는 방송에 출연해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남자친구 정을영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에 중년의 나이에도 당당하게 연애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1953년생인 박정수는 1972년 MBC 5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신인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데뷔 3년 후인 197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했다. 은퇴 배경에는 스스로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시댁에서도 그의 연기자 생활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수는 사업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아픈 시부모를 봉양하며 전업주부로 성실하게 살았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 둘, 아들 하나를 낳았지만,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을 1년도 안 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사업가였던 남편은 1990년 사업에 크게 실패했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박정수는 16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연예계에 복귀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처음에는 남편과 서류상으로 이혼했지만, 이후 사이가 더 멀어진 두 사람은 1997년에 실질적인 이혼을 했다.

두 딸을 홀로 키우게 된 박정수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2007년 갑상선암 선고를 받은 그는, 수술을 받고 남몰래 투병 생활을 했다. 그때 곁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이 바로 정을영 감독이었다.
이미지박정수는 지난 2009년 SBS ‘한밤의 TV연예’의 리포터 조영구와의 인터뷰에서 정을영 감독과 친구이자 연인으로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당당한 중년의 로맨스를 즐기고 있는 그는 결혼에 대한 질문에 "결혼? 왜 결혼을 하고 살아? 결혼을 안 하고 그냥 살면 되지"라며 결혼해서 재산을 합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해서 안 된다는 유머러스한 답변을 내놨다. 물론 농담처럼 던진 대답이었다.

같은 해 그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재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재혼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자식들도 있고 수용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여럿이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결혼하고 싶으면 속상할 텐데 다행히 우리는 둘 다 뜻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미 한 번씩 결혼경험이 있는 두 사람 모두, 사랑만 하면 되지 결혼이란 틀에 굳이 스스로를 가둬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은 함께 살았다. 굳이 이 사실을 숨기려 하지 않았던 두 사람인데, 방송을 통해 알려진 건 2012년 배우 김부선의 말이 계기가 됐다. 김부선은 당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자신이 아파트 난방비 문제를 알리고 다닐 때 정을영 감독의 응원을 받았다며 “감독님, 멋있다. 결혼하셨냐”며 호감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돌아온 정을영 감독의 대답은 "너 나 모르냐. 나 박정수랑 산다. 남편이다"였다는 것.

2008년 열애가 처음 알려졌을 때, 2009년 갑상선암 투병이 알려졌을 때, 2012년 동거 사실이 알려졌을 때, 박정수-정을영 감독의 연애 스토리가 전해질 때마다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박정수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우리 나이에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말처럼 장성한 두 딸을 시집보내고, 하고 싶은 연기를 하고, 멋지게 사랑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다. 올해로 65세인 박정수. 이토록 ‘쿨한 언니’가 또 있을까.

[사진=tvN 방송캡처, SBS DB]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