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안시성' 설현vs정은채로 본 고구려의 여성 파워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9.14 15:35 수정 2018.09.14 16:02 조회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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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추석 시즌을 겨냥한 220억 블록버스터 '안시성'에는 두 명의 여배우가 나온다. 김설현과 정은채다. 사극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장식적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두 사람은 어떨까. 

김설현이 맡은 역할은 백하부대의 리더. 백하부대는 쇠뇌를 다루는 여성 군인들로만 구성된 조직이다. 민첩하고 후방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적들을 교란에 빠뜨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백하는 안시성 주 양만춘에 충성을 다하면서도 소신은 버리지 않는 진취적인 캐릭터다.

김설현은 백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크랭크인 몇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승마 연습에 집중했다. 특히 승마 연습의 경우 강원도에서 문경까지 이동하면서도 빼놓지 않고 참여해 현장 무술 스태프 모두 성실한 배우의 모습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김설현은 "백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누가 뭐라 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는 당찬 매력이 있어 매력적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언론시사회가 끝난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김설현의 액션 연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설현은 "평소 안무 연습을 하다 보니 액션 연기는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연습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안시성

정은채는 고구려의 미래를 내다보는 신녀 시미로 분했다. 김설현과는 조금은 결이 다른 캐릭터로 등장한다. 시미는 액션보다는 카리스마와 신비로운 분위기에 집중된 캐릭터다. 전쟁의 신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고구려인의 기개를 느끼게 만든다.

정은채는 "내가 사랑하는 나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캐릭터가 시미다" 라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정은채는 스크린에 등장하는 내내 관객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완전히 매료시켰다는 평이다. '안시성'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온 정은채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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