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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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로이킴 “음악도 얼굴도 좋아해주면 좋죠”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9.18 10:45 수정 2018.09.18 11:10 조회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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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로이킴(25)은 가볍지만도 무겁지만도 않다. 진지하게 음악 얘기를 하다가도, 금세 상대가 까르르 웃게 하는 유머를 지녔다. “유머를 참 사랑한다.”라고 하자, “어렸을 때 꿈이 개그맨이었는데요.”라며 받아친다.

로이킴이 18일 새 싱글 '우리 그만하자'를 발표하고 '그때 헤어지면 돼' 이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작업 기간 1년 2개월 만에 탄생한 '우리 그만하자'는 로이킴만의 이별 감수성을 지녔다. 이 곡을 계절에 비유하자면, 당연히 가을이다. 무더웠던 여름이 추억이 되고 난 뒤 불어오는 찬 바람의 여운과 이 곡은 닮았다.

로이킴

로이킴은 10대 후반에 데뷔해 지금까지 진한 감성과 음색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로이킴이 직접 작사, 작곡한 이번 곡 역시 현실적인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 노래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평범하지만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을 직접 겪음으로써 이런 노래가 탄생한 건 아니었을까.

“어느 정도는 내 경험이 담겼지만, 온전히 경험만 담기진 않았다. 그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남의 일기장을 열어보는 느낌밖에는 없지 않을까 했다. 그보다는 조금 더 자신의 얘기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연구했다.”

그의 말에서 방점은 '공감'에 찍혔다. 많은 이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 로이킴은 “순위에 연연하진 않는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고, 더 많은 공감을 받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건 조용필 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홀로 듣고 싶어서 음악 작업을 하는 경우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데뷔한 지 6년, 로이킴은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학생과 가수라는 정반대의 삶을 오가며 살아가는 건 쉽지 않았을 터. 어려움은 없었을까.

로이킴

“어려움은 당연히 있었다. 어느 직업이든 그럴 거다. 남들보다 더 힘든 직업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또 이 직업으로 얻는 것과 희생하는 것이 있다. 이제는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조금씩 덤덤해지고 있다. 얻는 것에는 크게 느끼고 있다. 그동안은 그런 변화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었다.”

진지한 얘기를 하면서도 로이킴은 유머를 잊지 않았다. 가을에 발표하는 신곡이라는 말을 설명하면서 “비가 주룩주룩 왔으면 좋겠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지지 않고 있는데, 빨리 패딩이 입고 싶다.”고 농을 던져 주위 사람들을 웃게 했다.

또 최근 컴백을 앞두고 운동에 푹 빠져있었다고도 털어놨다. 로이킴은 “축구와 헬스, 필라테스를 하고 있고 곧 테니스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뮤직비디오에서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출연을 했는데, 속으로 '약간 변요한인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서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로이킴은 솔직했다. 로이킴이 6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사랑을 받아온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솔직함이고 하나는 음악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진지함이다.

로이킴

'비긴어게인'은 음악을 좇는 로이킴의 순수한 모습을 담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잘생긴 외모, 감성적인 보이스 때문에 댄디가이,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로이킴은 특유의 솔직함으로 답했다. 

“얼굴을 보고 좋아하신다면 그것도 기분이 좋다. 나에게 (로맨틱한 면이)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로맨틱 가이, 댄디가이? 그런 평가를 내려주시면 고맙다. 음악을 듣고 좋아하신다고 하면? 당연히 그것도 좋다.”

로이킴은 공연을 통해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조금 더 음악적으로 탄탄해지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유머 감각이 좋다는 건, 다른 말로 공감 능력이 좋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 로이킴은 음악을 매개로 세상을 향해 공감을 시도하고 있다. 새 싱글 '우리 그만하자'는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수 있을까.

음원은 18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로이킴

사진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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