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암수살인' 측 "유가족 동의 미흡…피해 안가도록 조치할 것"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9.21 14:03 수정 2018.09.21 15:33 조회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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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암수살인'의 제작사가 유가족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후 ㈜필름295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하여,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필름295는 "범죄실화극이라는 영화 장르의 특성상 '암수살인'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됐습니다.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했습니다"라며 "다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과거 부산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 실존 인물을 극화했다.

그러나 영화화 전에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실제 사건 피해자 여동생 A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화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제작했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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