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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몽블랑·겔랑…판빙빙 추락에 명품 브랜드도 울상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04 13:22 수정 2018.10.04 16:15 조회 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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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인해 1400여억원대의 추징금 및 벌금 폭탄을 맞은 가운데, 그와 관련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타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달 넘게 행방이 묘연해 각종 소문에 휩싸였던 판빙빙이 지난 3일 탈세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SNS에 올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세무당국은 그와 소속 업체에 벌금 5억9천500만 위안(한화 약 967억원), 미납 세금 2억8천800만 위안(약 468억원)등 총 8억8천394만6천 위안(약 1천438억원)을 내라고 명령했고, 판빙빙은 사과문을 통해 “세무당국의 최종 결정을 따르겠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어마어마한 액수이지만, 판빙빙이 그간 벌어들인 수입을 고려하면 충분히 벌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제는 세무당국의 추징금과 벌금을 낸 이후다. 그의 이미지 실추로 인한 타격이 광고시장에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판빙빙은 독일의 몽블랑, 프랑스의 루이비통과 겔랑, 영국의 드 비어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광고모델 및 친선대사로 활약 중이다.

몽블랑은 지난 4월 판빙빙을 친선대사로 임명했다. 당시 몽블랑의 CEO 니콜라 바레츠키는 “판빙빙의 자신감, 결단력, 독립성 등이 보헤미안 정신을 구현한다”며 “판빙빙을 몽블랑의 가족으로 맞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판빙빙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지금, 몽블랑의 팬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고 전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지난 2012년부터 판빙빙을 아시아모델로 뽑아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지난 3월 파리에서 열린 파리패션위크에 참석하기도 했다. 루이비통의 중국지사 필리페 포르투나토 대표는 “판빙빙은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완벽한 여성”이라 극찬한 적도 있다.

드 비어스도 지난 2017년 판빙빙을 친선대사로 임명했다. 판빙빙은 드 비어스의 쥬얼리를 공식 석상에 착용한 채 나가곤 했다. 프랑스의 190년 역사의 화장품 브랜드 겔랑도 판빙빙을 지난해 12월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올해 초 판빙빙은 겔랑과 립스틱 광고를 촬영했는데, 해당 광고는 현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판빙빙과 연관된 럭셔리 브랜드들은 판빙빙의 탈세 스캔들과 관련해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판빙빙이 자신의 탈세를 인정한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이들 럭셔리 브랜드들이 판빙빙과 관계를 계속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브랜드 외에도, 판빙빙과 광고모델을 맺고 있거나 연관된 브랜드들이 판빙빙과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시, 세금 폭탄 못지않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위약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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