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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 기회달라"…19년만의 복귀, '미스마' 김윤진의 자신감[종합]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05 16:53 수정 2018.10.05 17:03 조회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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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시청자분들의 소중한 토요일 밤 2시간, 저희한테 3주만 기회를 주시면 100% '미스마'에 빠져드실 겁니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이하 '미스 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윤진이 한 말이다. 19년 만의 한국드라마 출연작으로 '미스마'를 선택한 김윤진은 처음 3주만 지켜본다면 이 드라마에 누구나 매혹될 거라 자신했다.

'미스마'는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여자 미스마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을 맡은 민연홍 PD는 “소설 원작과 비교해보는 깨알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딸을 잃은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과, 그 뒤에 얽혀있는 복수극을 따라가면서 중간중간 한태규 형사의 추적, 무지개 마을 식구들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게임을 하게 된다. 그 추리 게임에 시청자도 같이 참여해서, 누가 범인인지 찾는, 그런 마음으로 지켜봐 주면 재미있을 거다”라고 소개했다.

김윤진은 지난 1996년 데뷔 이래 영화 '쉬리', '세븐데이즈', '하모니', '국제시장' 등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이지만 드라마 출연 횟수는 손에 꼽힌다. 미국드라마 '로스트', '미스트리스' 시리즈에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그의 국내 드라마 출연은 1999년 KBS '유정'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미스마 김윤진

김윤진은 “'미스마' 대본을 받고 너무 재밌어 단숨에 읽었다. 시놉시스를 보고, 원작도 좋은데, 재해석한 대본 자체도 매력적이었다”며 '미스마'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미국에서 두 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걸 모두 취소하고 이걸 할 정도로 대본이 너무 좋았다”며 “미국에서 11년 동안 드라마를 촬영했지만, 저도 대한민국 배우다. 현장에서 적응 잘하고 있다”라며 오랜만의 한국드라마지만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마' 출연진은 오랜만에 한국드라마에 복귀한 김윤진과 함께 작업해서 기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형사 한태규 역의 정웅인은 “김윤진 씨가 오랜만에 한국드라마에 복귀하는데, 그 힘에 묻어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었다. 올해는 김윤진이라는 좋은 은인을 만난 거 같다. 결과물이 좋을 거 같다”며 드라마의 흥행을 자신했다. 또 정웅인은 “올 연말 시상식에 윤진 씨가 연기대상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에서 상을 받고 좋은 추억이 되어, 윤진 씨가 계속 한국 드라마를 사랑했으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웅인은 “김윤진 씨와의 호흡이 너무 좋다. 윤진 씨한테 배우는 게 있다. 본인의 에너지 관리를 너무 잘한다. 미스마 타이틀롤을 맡아 소화하는 양이 많은데, 본인의 체력관리를 잘하더라. 한국 배우들은 체력분배를 현명하게 하지 못하고 감정 소모를 많이 하는 편인데, 윤진 씨를 보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김윤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스마 정웅인 김윤진

김윤진 역시 정웅인과의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윤진은 “정웅인 씨가 한태규 역할을 맡는단 말을 듣고 거기서 힘을 많이 받았다. 정웅인 씨가 형사 역할이 처음이란 게 신기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린다. 극 중에선 대결하는 사이지만, 현장에선 서로 도움을 받으며 잘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성희는 “김윤진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그만큼 긴장하고 이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존경하던 김윤진과 함께 하는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배님이 편하게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재밌으시다. 선배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적응을 잘해가고 있다”며 “제가 현장에서 누가 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서은지와 미스마의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고성희는 극 중 미스마를 이모라고 부르며 미스마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서은지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넉살 좋아 보이지만, 9년 전 여동생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내려 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미스마 고성희 김윤진

김윤진도 후배 고성희와의 연기 호흡에 흐뭇해했다. 김윤진은 “고성희 씨는 서은지 캐릭터 그 자체다. 서은지만의 묘한 매력이 있는데 고성희 씨가 그걸 예쁘게 잘 표현해 준다”라고 전했다. 또 “성희 씨와의 호흡이 너무 좋고, 특유의 에너지가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칭찬했다.

극 중 무지개마을 주민 오 회장 역의 황석정도 “사실 김윤진 씨 팬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같이 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김윤진과 함께할 수 있는 것에 기뻐했다.

은퇴한 조직폭력배 고말구 역의 배우 최광제는 '미스마'로 처음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한다. 그는 “제게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셨다. 좋은 선배님들, 제작진과 하고 있다는 게 꿈꾸는 거 같다. 하루하루 감사하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자, 하며 참여하고 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미스마 신우

그룹 B1A4 멤버 신우 역시 첫 정극 도전이다. 신우는 극 중 무지개마을 파출소 순경 배도환 역을 맡았다. 경찰의 사명감보단 본인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청년인데, 서은지(고성희 분)를 만나 조금씩 변화하며 본의 아니게 민중의 지팡이 노릇까지 하게 되는 역할이다.

신우는 “첫 정극인데, 저에게 소중한 기회고,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다.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민연홍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고, 선배님들께서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타이틀롤 김윤진은 “애거서 크리스티 팬이지만, 박진우 작가님 대본의 팬이기도 하다. '내가 이런 신을 촬영할 수 있다니', '내가 이런 대사를 할 수 있다니' 하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미스마'의 대본의 힘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시청률 공약으로 17.5%의 시청률을 내걸며 “원작 '미스 마플' 하니 생각나는 게 와플이더라. 목표시청률이 되면, 저희 배우들이 모두 따뜻하고 맛있는 와플을 드리겠다. 꼭 그런 일이 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대본의 힘을 믿으며 일단 3주만 봐달라고 자신한 김윤진. 19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복귀한 그가 와플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미스마'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후속으로 오는 6일(토) 밤 9시 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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