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Y] 아이유에 관한 7가지 사소한 궁금증

최종편집 : 2018-10-10 08: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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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가수 아이유(26)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아이유의 10년을 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장'이었다. 메이크업조차 어색했던 영락없던 16세 소녀였지만 감성만큼은 독보적이었던 아이유는 국민여동생으로 성장했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고, 이제는 국내에서 현재 활동하는 최고의 여성 뮤지션이 됐다. 아이유에 대해서 몰랐거나 혹은 알고 있었지만 잊었던 사소한 궁금증들을 살펴봤다. 질문들을 곱씹다 보면 엉뚱하지만 성숙하고, 평범한 듯 화려하게 빛나는 가수 아이유를 조금은 가깝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아이유와 이지은

아이유는 남다른 감성과 음악성으로 15세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1년도 채 되지 않은 2008년 10월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아이유는 '미아'라는 곡을 선보였는데, 슬픈 발라드 곡을 소화하는 감성이 너무나 뛰어나서 깜찍 발랄한 아이돌 가수들이 대세였던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이유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데뷔 전 그는 거미, 김태우 등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을 좋아해서 학교 체육대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수가 되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엔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하기 전, 아이유는 다양한 회사의 오디션에 참가하기도 했는데, 훗날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는 “아이유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아이유를 놓친 것에 대한 회한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유는 종종 방송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친척 집에서 생활하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0년 동안 흔들리지 않았던 아이유의 성숙함과 남다른 책임감은 이런 경험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이미지# 아이유와 기타

아이유의 어쿠스틱한 감성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그의 청량한 기타 연주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0년, 1970~80년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고 불렸던 통기타 바람이 아이유 덕에 다시 불었다. 아이유가 기타를 치는 모습을 따라서 기타 연주법을 배우겠다는 열기가 매우 뜨거워졌고 전년 대비 기타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는 통계 수치가 있다. 아이유는 데뷔 직후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모습으로 실력파 가수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아이유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08년 가수 데뷔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기타 연습을 했고 처음에는 한 곡만 열심히 연주 연습을 했지만, 이후에도 연주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아이유는 기타를 기반으로 한 어쿠스틱 음악의 진화를 선보였다. 

# 아이유와 글쓰기

지난해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가 책을 읽는 모습이 여러 번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이유는 평소 책을 즐겨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밑줄을 쳐가며 읽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유의 책 읽는 습관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교육 덕도 큰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한 방송에서 “부모님이 한 번도 체벌한 적이 없다.”면서 잘못했을 때는 매 대신 두꺼운 책을 주면서 읽어오라는 숙제를 내줬다고도 했다. 아이유가 '싫은 날', '팔레트', '레옹, 밤편지', '을의 연애', '길 잃은 강아지' 등을 작사할 수 있었던 배경이 인문학, 순수문학 등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탐닉하는 그의 책 읽기 습관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지# 아이유와 대학

아이유는 스무 살 때 대학 입학을 스스로 포기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대학 입학 성적이 진학하기에 곤란한 수준이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아이유의 음악성과 인기를 따졌을 때 연예인 특례 입학이 충분히 가능하기에 아이유의 해명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아이유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학은 노력한 이들이 들어가는 것이다.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는 입학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아이유는 “어머니가 형편 때문에 대학 입학을 하지 못했기에 꼭 내가 대학에 입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셨다.”고 했다. 아이유는 “부모님과 약속을 했다. 친구들이 대학을 열심히 다닐 때 화성학도 배우고, 작곡도 해서 대학 간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해서 나이답지 않은, 명확한 진로와 소신을 일찌감치 내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아이유가 20대 초반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에서 인정받았기에, 아이유는 부모님과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아이유는 대학에 입학하는 대신, 모교인 동덕여고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을 대신 내주는 '아이유 장학금'을 신설해 돕고 있다.

이미지# 아이유와 유인나

우정에서 나이가 중요치 않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슷한 나이와 환경을 따지며 친구를 사귀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유와 유인나는 가수와 배우로 영역이 다르고, 나이 차이도 11살이나 나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단짝 친구다. 아니, 가족만큼 가까운 소울 메이트라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연예계에서 각별한 우정을 쌓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유는 지난해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고 유인나를 향해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저의 1호 팬이고 저의 뮤즈인 유인나 씨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인나 역시 한참 동생인 아이유가 오히려 자신보다 어른스럽다면서 “정신적 지주이자 친구고 동생”이라며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인격적으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유인나를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습작곡 '너'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삿말에는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아무 관계없는 것들을 보며 조금 쓸쓸한 기분으로 나는 너를 보고픈 너를 떠올린다.”는 절절한 애정이 담겨있다.

# 아이유의 영광

아이유는 2013년 말 발표한 정규 3집 리패키지 '모던타임즈-에필로그'로 싱어송라이터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높은 음악성을 보여준 '금요일에 만나요'는 대중성까지 휘어잡으며 사랑을 받았고, 스물다섯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 한 앨범 '팔레트'는 아이유만의 음악 세계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리메이크 앨범은 아이유가 가진 어쿠스틱하고 청아한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음원퀸'으로 발돋움하게 했다. 굳이 외적인 성취를 말하지 않아도, 아이유는 서정적인 발라드부터 댄스, 어쿠스틱 포크 음악까지 음악적 다양성을 소화할 독보적인 존재다. 그런 점 때문에 많은 선배 가수들이 아이유를 칭찬하고 존중하며 협업을 원한다. 이효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를 이을 후배 가수를 얘기하라면 차라리 아이유를 이야기하고 싶다. 자기만의 완전히 다른 차원의 매력으로 나를 훨씬 더 앞질러 갈 수 있는 후배”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미지#아이유와 이지금

아이유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dlwlrma'다. 얼핏 보면 상관없는 알파벳들을 조합한 것 같지만, 이 아이디는 '이지금'이라는 단어를 한글이 아닌 영문 타자로 썼을 때 나오는 글자다. '이지금'은 아이유가 좋아하는 자신의 별명. 이지금은, 이지은이라는 자신의 본명에 빗대, 은보다 더 뛰어난 금이 되고 싶다는 뜻을 가졌다. 아이유는 4집 수록곡에 '이 지금'이라는 곡을 작사하기도 했다. 가사에는 “바로 이 하루 이 지금 우리 눈부셔 아름다워 나는 확실히 알아 오늘의 불꽃놀이는 끝나지 않을 거야”라는 말이 담겨있다. 아이유는 자신의 팬클럽 유애나에게 종종 자신이 현재 느끼는 지금의 아이유에 대한 고백을 한다. 팬들이 보내는 뜨거운 찬사와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에 대해서 아이유는 “잊지 않고 갚아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