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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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은밀한 부위 까만 점? 내 몸엔 빨간 점 하나뿐 "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16 10:43 수정 2018.10.16 11:07 조회 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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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부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부선이 신체 비밀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부인했다.

이재명 지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연이어 출연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먼저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면서 “그분들이 말하는, 경찰에 냈다는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그런 점은 저는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김부선 측이 '이재명의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정면 반박한 것.

이 지사는 “저도 인간이다. 수치심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치욕 또한 아는 그런 인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상상만 해도 치욕스런 이걸 통해서 확인을 해 주고자 하는 것은 저는 이런 걸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1300만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니 점이 있느니 없느니, 특별한 관계니 아니니 이런 논란이 하루가 멀다하고 대서특필되는 이 상황에서 이 도정이 자꾸 손상을 받으니까 그러지 않게 하는 것도 내 의무다. 그래서 제가 감수하기로 한 것”이라 말했다.

또 지난 2007년 12월 12일 두 사람이 함께 낙지를 먹었고 밥값은 이 지사가 냈다는 김부선의 주장에 대해 이 지사는 “저는 카드 쓴 기록이 없다. 제가 카드 회사에 확인해 봤다”라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그런 것들을 저희가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는 쓸데없는 논쟁에 끼어들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소위 스모킹 건이다, 결정적 증거다, 법정에 가서 마지막에 내려고 가지고 있는 거다, 경찰에 냈다, 이건 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만약에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건 그야말로 반대쪽이 스모킹 건일 수 있는 거다.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당당함을 내비쳤다.

그는 또 “다음에 또 다른 얘기 하면 또 검증할 거냐? 그런 잔인함이 세상에 어디 있나. 마녀가 아니면 한 번 증명했으면 되는 거다. 이제 마녀라고 지정하면 마녀임을 증명해야지 마녀가 아님을 내가 이 잔인한 방법을 통해서 증명하겠다고 하니까”라면서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이 지사는 비슷한 맥락의 말들로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 입회 하의 신체검사를 주장한 이 지사는 “경찰이 안 나서면, 다른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확인했으면 좋겠다”며 “(누구든) 사실로 확인되면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몸에 조그만 잡티는 있을지언정, 은밀한 부위에 까만 점은 없다”며 “마치 과거 중세시대 마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물속에 빠뜨리는 행위와 같다. 생각만 해도 엄청 수치스러운 일로, 공직자가 아닌 개인이었다면 당연히 진즉 맞서 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BS연예뉴스 DB]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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