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홍상수 관찰자 시점의 김민희는?…'풀잎들'의 포커스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0.18 11:35 수정 2018.10.18 14:09 조회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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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의 눈으로 본 배우 김민희는 어떤 모습일까. 22번째 장편영화인 '풀잎들'에는 감독 홍상수의 눈으로 본 김민희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18일 오후 영화사 전원사 측은 캐릭터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한 12종의 공식 보도 스틸을 통해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과 풍경들을 소개한 데 이어 관찰자 아름(김민희)의 모습이 담긴 단독 캐릭터 포스터와 커피집 안과 밖의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앙상블 캐릭터 포스터 2종을 선보였다.

'삶, 사랑, 관계, 슬픔 그리고 갈망이 모두 한 카페 안에서 펼쳐진다(SCREEN DAILY by Sarah Ward)'는 외신의 평처럼 골목 안 커피집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감정만으로도 격렬한 파고를 만들어내는 이야기인 '풀잎들'은 관찰자 아름과 아름이 지켜보는 이들의 관계가 흥미로운 영화적 리듬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아름이 관찰자가 돼 사람들을 바라보지만, 더 크게는 감독 홍상수 눈에 비친 아름과 아름의 사람들이다. 때문에 이 영화 속에서 묘사된 김민희의 모습이 흥미롭다. 

이번에 공개한 2종 캐릭터 포스터는 선명한 연두색으로 쓰여진 제목 '풀잎들'과 함께 밤의 골목에서 실내를 들여다보는 아름의 모습과 창에 비치듯 배치된 인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담겨있다.

어떤 날의 골목에 자리한 커피집에서 낮부터 밤까지 모여 앉아 각자의 사연을 꺼내놓는 사람들과 밝은 귀로 그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기록하는 관찰자 아름의 대비가 흥미로우며 앞서 공개한 고무대야 속 풀잎들의 모습이 담긴 메인 포스터와 함께 단정한 흑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영화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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