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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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이나영, 라미란→강다니엘…'성공한 덕후'가 된 ★들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20 09:39 수정 2018.10.20 11:53 조회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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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대중에게 사랑 받는 스타들도 자신 역시 다른 누군가의 '팬'임을 당당히 밝히는 추세다. 그저 덕밍아웃(덕후+커밍아웃)을 하는 것을 넘어, 같은 연예계에 있다보니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일을 하기도, 사적인 친분으로 이어가기도 한다. 이런 걸 두고 성공한 덕후, '성덕'이라 부른다.

이나영 이종석

배우 이종석은 예전부터 배우 이나영을 이상형으로 꼽아왔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이나영 선배님은 뭔가 나른해 보이는 그 분위기가 멋지다”며 “이나영 선배님이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뭐든 따지지 않고 함께 하고 싶다. 지나가는 행인으로라도 출연하고 싶다. 상상만 해도 좋다”고 말했다.

같은 작품이라면 지나가는 행인으로라도 출연하고 싶다던 이종석의 바람이 이뤄졌다. 그것도 행인 역할이 아닌, 남녀주인공으로 한 작품에서 만난다. 이종석과 이나영은 내년 상반기 방송될 tvN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이상형 이나영과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된 이종석은 그야말로 '성덕'이다.

덕후

아름다운 여배우를 보면 남자 스타들도 설렌다. 워너원 황민현은 최근 KBS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만난 배우 한지민의 열혈 팬임을 고백했다. 한지민이 “내가 나오니까 괜히 그러는 거 아니냐”고 믿지 않았지만, 황민현은 “너무 설레고 긴장된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져 진심임을 드러냈다.

황민현은 친누나 역시 한지민의 팬임을 밝히며 누나가 녹화장에 오려고 한 것을 극구 말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민현은 한지민을 위한 달콤한 세레나데를 불렀고, 한지민은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좋아했다. 훈훈한 팬과 스타의 모습이었다.

덕후

이영자는 그토록 좋아하던 '국민 연하남' 배우 정해인을 실제로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애청자로 정해인에 푹 빠져있던 그는 최근 올리브채널 '밥블레스유' 촬영 도중 진짜 정해인을 만났다. 정해인과 같은 소속사 식구인 송은이가 식사자리에 정해인을 초대한 것.

음식 앞에서 입담 터지던 이영자는 정해인의 등장에 수줍은 소녀가 됐다. 정해인이 먹을 음식을 살뜰히 챙겨줬고, 정해인과의 건배를 위해 잘 마시지 못하는 술까지 마셨다. 특히 이영자는 자신의 소중한 맛집 정보를 담은 '대동맛지도'까지 정해인에게 선물, 완벽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거듭났다.

덕후

배우 라미란은 워너원 강다니엘의 팬이다. 그는 tvN '주말사용설명서'에 출연해 강다니엘을 좋아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강다니엘은 교주같다.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다.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은 남자”라는 라미란은 다른 일을 하다가도 TV에 강다니엘이 나오면 시선을 멈췄고, 워너원의 노래는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노래방에 간 라미란은 강다니엘의 랩파트까지 완벽하게 부르며 '강다니엘 헌정무대'까지 펼쳤다.

방송을 통해 '강다니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한 라미란. 당사자 강다니엘의 반응은 어떨까. 그는 최근 팬들과의 V라이브에서 “라미란 선배님의 방송을 봤다”며 자신을 애정해주는 라미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강다니엘은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뵙고 싶다”며 라미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내 향후 이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덕후

우상같은 스타에게 인정을 받은 '성덕'들도 있다. 배우 김성철은 조승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여겼던 배우”라고 말했다. 그런 조승우와 뮤지컬 2편을 같이 하며 친분이 생긴 두 사람. 조승우는 “김성철은 배우고 싶고 자극이 되는 친구”라며 극찬한다. 조승우와 같은 작품을 한 것도 모자라 인정까지 받은 김성철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 다 이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오마이걸 유아는 보아의 '성덕'이다. 유아는 한 방송에서 “보아언니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학교 다녀오면 매일 보아언니 뮤직비디오만 볼 정도였다”라고 고백했다. 보아는 눈에 띄는 걸그룹으로 오마이걸을 꼽은 적이 있다. 보아의 인정을 받은 오마이걸, 특히 보아덕후 유아는 크게 감격했다. 유아는 보아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며 친분까지 쌓았다. 이제 보아와 모바일메신저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라는 유아는 “(보아와 함께) 사진 찍을 때 눈물이 나더라”며 '성덕'의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이 밖에도 연예계 '성덕'들은 무궁무진하다. '축구 광팬'으로 만난 '월드스타' 손흥민과 절친이 된 배우 류준열, 어릴 적부터 신화 팬이었는데 그런 신화 형들과 SBS '정글의 법칙'을 함께 찍은 배우 윤시윤, 또 최근 17년만에 열린 H.O.T 콘서트에 간 모습에 포착된 개그우먼 박지선, 심진화, 배우 정유미, 유인영, 박한별 등까지. 수많은 성덕 스타들이 존재한다.

연예인들도 스타이기 전에 사람이라 누구든 팬으로서 좋아할 수 있고, 어릴 적 가슴에 품었던 자기만의 스타 하나쯤은 있다. 좋아하는 스타를 향해 솔직하게 팬심을 드러내는 이들의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다. 이들의 '성덕' 길을 응원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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